‘새로운 강자’ 오창록, 통산 4번째 장사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7.25 09: 04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이 24일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보경(양평군청)을 3-2로 물리쳤다.
2019년 마지막 대회였던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한라장사에 등극한바 있는 오창록은 이로써 통산 4번째(18 천하장사, 19 창녕대회, 19 천하장사, 20 단오대회)로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189cm라는 장신의 키로 파워풀한 공격과 빠르고 정확한 기술을 선보인 오창록은 8강에서 남원택(동작구청)을 2-0으로, 4강에서 한라급 최강자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제압하고 올라온 이광재(구미시청)를 2-0으로 제압하며 16강에서부터 4강까지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손쉽게 결승까지 올라왔다.

마지막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김보경과의 대결이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오창록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보경이 힘을 써보기도 전에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한 판을 가져갔다.
하지만 김보경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았다. 두 번째 판 들배지기를 시도하던 오창록을 기습적인 차돌리기로 제압하고, 이어진 세 번째 판 노련미를 보이며 오창록에게 오른다리를 건 후 끌어치기로 제압해 점수를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가만히 두고 볼 오창록도 아니었다. 오창록은 네 번째 판에서 김보경의 잡채기를 방어하며 경기장 가장자리까지 밀어붙인 후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길고 길었던 이들의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결정 났다. 팽팽한 접전을 예상 했던 것과 달리 오창록이 김보경을 높이 들어 올린 후 배지기로 제압하며 최종스코어 3-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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