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예능 어색"..이규형, '나 혼자 산다'로 입증한 프로 살림꾼(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25 11: 02

 배우 이규형(38)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깔끔한 성격과 함께 ‘프로 살림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산 지 8년 된 이규형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규형은 30대가 되면서 혼자살기 시작했다고. “1년은 하우스 메이트와 살다가 혼자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쭉 혼자 살고 있다”며 “(인테리어)콘셉트는 칙칙하게 살지 말자다. 부모님이 워낙 깔끔하셔서 그 영향을 받은 거 같다”고 정돈된 실내를 방송 최초 공개했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로 꾸며진 이규형의 하우스를 둘러보니 수건도 칼 각으로 접혀있었고, 방바다 디퓨저로 향을 관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종이상자에 든 휴지도 티슈 케이스를 씌워 눈길을 끌었다. 신발장 내부도 깔끔했는데, 여러 켤레의 구두가 광을 유지하고 있었다.
머리 숱이 많아 정리가 안 되는 머리카락을 핀으로 꽂아 일명 ‘사과머리'를 만든 그는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마셨다. “제가 단골 카페가 있는데 그 선생님이 콜롬비아에서 오셨다. 그 분에게 직접 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커피를 만드는 ‘꿀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황한 그는 “질문을 달게 받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머신 스팀을 열어 우유를 뜨겁게 데웠고 이어 라떼 아트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웃음을 안겼다. “고정관념을 깼다. 느낌이 있는 거 같기도 한데…정형화된 하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침식사 준비를 시작한 이규형은 돈가스를 꺼내 익혔고 그 사이 콜라비, 각종 채소를 썰어 무침을 완성했다. 하지만 미처 돈가스를 챙기지 못해 한 면을 완전히 태웠다. 그는 “제가 장이 안 좋아서 저 정도로 늘 태워 먹는다”고 농담해 또 한차례 웃음을 남기기도. 어설프긴 했지만 잘 차려진 한상이 입맛을 돋우기 충분했다.
이규형은 돈가스의 탄 부분을 잘라낸 뒤 카레를 비벼 입에 쏙 넣었다. 탄 부분을 잘라내고 나서야 만족하면서 맛있게 먹은 것. 밥이 부족하자 또 한그릇을 리필한 그는 돈가스, 콜라비 무침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그는 먹자마자 바로 설거지를 시작하며 또 한 번 깔끔한 성격을 드러냈다. 먹은 자리까지 깨끗하게 치우고 나서야 부엌에서 나왔다. MC들은 ‘살림왕’이라고 칭찬했다.
이규형은 재미삼아 타로 사주를 보기 시작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고 말했지만 은근히 결과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올해 명예와 재물운을 갖췄다는 그는 미소를 지으며 “결혼을 하거나 연인을 만날 수 있는 운이다. 올해 하반기에 쭉 들어와 있다. 로또를 맞을 운이다. 하지만 본인이 만날 노력을 별로 안 한다”는 말을 듣고 솔깃했다. 그러는 와중에 이규형은 빨래를 꺼내 건조대에 널 준비를 했다.  요리, 빨래, 정리 등 집안일에 능숙한 그였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취미가 잘 맞는 사람”이라며 “바이크도 타고 레저 활동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25일 이규형은 소속사를 통해 “아직 예능이 너무 어색하고 긴장돼서 손에 땀을 쥐고 봤다”며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곧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다시 찾아 뵐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관찰 예능은 처음인데 본인의 일상을 화면으로 본 기분이 어떠냐’는 물음에 “정말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구나 생각했다.(웃음)”고 답했다.
이규형은 “초면에는 낯을 가리는 편이라 많이 긴장됐지만 출연자분들이 정말 편하게 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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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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