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걱정이다."
25일 한화생명전을 '패승승' 역스윕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7승째를 올린 김정수 T1 감독은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표정이었다. 서머 시즌에 앞서 정규 시즌 징크스를 극복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지만, 반환점을 돈 현재 4번의 패배를 포함해 전반적인 팀의 상황이 김정수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있었다.
T1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칸나' 김창동과 '커즈' 문우찬이 2, 3세트 상대의 맥을 끊는 영리한 플레이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T1 김정수 감독은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얻은 귀중한 승리다. 한화생명과 경기는 난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힘든 경기를 잡아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얻은 승리라 한 숨 돌렸다. 선수들과 개인면담을 했는데 부담감에 힘들어하는 걸 알 수 있었다. 평소 '징크스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서머 시즌은 T1에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김정수 감독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 경기다. 2세트 정화 카밀은 실수였다. 스펠을 못 바꾸고 들어가서 다들 많이 놀랐다. 3세트는 카서스 정글을 쓰려고 준비한 경기였는데 생각한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답한 뒤 "1세트 니달리 레넥톤 갈리오는 풀어주고 카운터를 치려고 했다. 할 줄 알고 역으로 노리고 들어갔는데 잘 안되면서 전술을 수정했다. 우리 또한 조이 리신 이즈 바드 조합을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보완할 점을 발견한 만큼 선수들과 함께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정수 감독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팬 분들의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한 경기 씩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