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모두 성남에 모였다.
성남FC는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0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4점의 성남은 8위, 승점 15점의 강원은 7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에서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만나 인사를 나눴다. 두 감독이 성남에 뜬 이유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10월 예정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대비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파의 소집이 제한된 만큼 K리거들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K리그 중위권 싸움인 성남 대 강원전에는 유망한 선수들이 대거 뛰기 때문에 스카우팅을 할 필요성을 느낀 것.
김학범 감독 역시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우승 이후 소집훈련이 없던 만큼 내년으로 연기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선수의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감독은 경기내내 관중석에서 날카로운 눈매로 선수들을 관찰했다. 벤투 감독은 최태욱 코치에게 자문을 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두 감독을 의식했을까. 성남과 강원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수들은 간만에 찾아온 기회에서도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8월 31일과 9월 8일 사이 고양종합운동장에 두 차례 대결을 앞두고 있다. 과연 국가대표팀 감독들의 마음에 든 선수가 있었을까. / jasosneo34@osen.co.kr
[사진] 성남=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