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보탬이 되고 나도 발전하고 싶다."
'임대생' 최병찬(24)이 새로운 팀에서 뛰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최병찬은 2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에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는 0-0으로 비겼지만 부천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최병찬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최병찬은 '성공신화'로 주목을 받았다. 2018 공개테스트를 통해 225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프로 무대에 선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 소속으로 43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남일 감독 체제에서는 많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출전에 목 말라 했다. 결국 임대 이적을 결심한 최병찬은 부천을 택했다. 이날 바로 부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최병찬은 경기 후 "처음에는 몸에 힘이 들어갔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계속 생각했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뛰는 모습을 덜 보여줘서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공격적인 조수철, 바이오, 국태정 등 동료들과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은 좋았다"고 이적 후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병찬은 첫 이적 경험에 대해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 정신이 없었다. 어제는 다른 팀이었는데 오늘 눈 떠보니 다른 팀에 있는 느낌이다. 적응이 안됐다"면서도 "하지만 부천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감사하다. 팀에 빨리 보탬이 되고 싶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은 무엇일까. 최병찬은 "공격적인 포지션은 다 마음에 든다. 부천에서는 윙포워드로 나를 쓰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역할을 해닐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임대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 최병찬은 "성남에 있을 때 초반에는 출전을 하다가 후에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선수다운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보탬이 되는 팀을 찾고 싶었다. 그런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 부천에 보탬이 되고 스스로도 발전하고 싶다.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찬은 목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를 최소 7개에서 10개는 채우고 싶다. 물론 팀 승리가 우선이다. 뛰는 동안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병찬은 "이적했을 때 감독님이 직접 반겨주셨다. '원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더 잘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구단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선호 감독의 기대도 크다. 송 감독은 최병찬에 대해 "골대 앞에서 개인능력과 돌파력이 좋다. 골 포지션도 괜찮은 선수다. 다음 경기에는 중용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공격라인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무게감 높일 수 있도록 다음 경기에 선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