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X가 젠지의 6연승을 저지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드래곤X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드래곤X는 시즌 11승(1패 득실 +15)째를 올리면서 빅3 전쟁에서 또 한 번 승전보를 울렸다. 반면 5연승을 마감한 젠지는 시즌 3패(9승 득실 +12)째를 당했다.
3강의 대결 답게 1세트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먼저 스노우볼을 굴린 쪽은 드래곤X 였으나 젠지는 난전을 유도하면서 전투로 분위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정지훈의 갈리오가 기막힌 4인 도발을 성공하면서 대승을 견인, 드래곤X가 기선을 제압하며 먼저 웃었다.
2세트 역시 혼전이 계속됐다. 그러나 '클리드' 김태민의 손 끝에서 천금같은 드래곤 스틸이 성사되면서 흐름이 젠지쪽으로 넘어갔다. 드래곤 오브젝트 사냥에서 우위를 점한 젠지는 드래곤X를 급하게 만들었다. 28분 내셔남작을 드래곤X가 가져갔으나, 젠지는 곧바로 덮쳐서 3킬을 챙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드래곤X가 공세로 나섰지만, 젠지는 과감한 백도어로 드래곤X의 빈 집을 공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짜릿한 백도어로 추격에 성공한 젠지가 2세트의 흐름을 3세트까지 이어나갔다. '라스칼' 김광희가 먼저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했지만, 봇을 공략하면서 킬 포인트를 올렸고 드래곤 사냥 주도권을 가져왔다.
드래곤X 역시 한 방이 있었다. 28분 교전에서 신들린 어그로 핑퐁을 통해 대승을 거두고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기세를 탔다. 젠지측에서 저지하기 위해 '룰러' 박재혁과 '라스칼' 김광희가 달려들었지만 바론 버프 획득을 막지는 못했다.
흐름을 잡은 드래곤X는 젠지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37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그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