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데프트' 김혁규가 추구하는 '완벽한 LOL 개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7.26 05: 19

"걷어차여도 안됐고, 걷어차였어도 빠져나왔어야 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1세트 바론 둥지 앞에서 '클리드' 김태민의 리신에 걷어차여 데스를 허용한 순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담담하게 상대에게 틈을 준 자신의 플레이와 이후 상황에 대해 판단이 정확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다시 상황을 돌아봤다. 
드래곤X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드래곤X는 시즌 11승(1패 득실 +15)째를 올리면서 빅3 전쟁에서 또 한 번 승전보를 울렸다

승리했지만 팀의 맏형인 '데프트' 김혁규에게는 승리의 기쁨 보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혁규는 "오늘 경기는 세 세트 모두 일방적인 상황이 없었다. 피드백할 내용이 많은 경기"라고 특유의 담담한 말투로 정리했다. 
김혁규의 경기 중 상황을 회상하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승리했지만 1세트 역시 피드백이 필요한 이유가 운영 적인 면에서 큰 실수는 없었지만 교전에서 조합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우리가 카밀-갈리오를 뽑는 순간 적의 딜러를 노리면서 한 타를 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상대가 오른-리신 등 앞라인 탄탄한 조합 임에도 거기에 대한 상황 판단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경기 중 피드백을 잘 주고받으면서 상대 딜러를 잡고 승리했지만, 피드백이 분명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개인적으로도 1세트 리신에 걷어차이는 상황은 걷어차여서도 안된다. 걷어차였어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에는 피할 수 없어 딜이라도 쏟아부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끝나고 리플레이를 확인하니 내 판단이 잘못됐었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패배를 허용했던 2세트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했다. 드래곤X는 2세트 세트-카르마-자야-에코-그라가스로 조합을 꾸렸지만, 젠지의 트페-애쉬-카밀-세주아니-브라움 조합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는 단순한 '패배'가 아닌 상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음 상대인 담원전에 대한 각오도 함께 밝혔다.
"우리 조합이 운영적으로 손해가 있고, 상대 카밀의 기민한 움직임에 대처가 빠르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 허나 우리가 잘 풀어갔어야 하는 조합을 선택해서 원하는 상황을 만들지 못한 건 문제가 있다. 다음 상대인 담원은 최근 기세가 좋고, 강팀 이다. 하지만 우리는 특정팀을 상대하기 위해 경기를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잘하는 걸 추구하려고 한다. 우리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 KT전 패배는 일종의 예방주사 같았다. 2라운드 전 경기를 이기고 싶지만, 패하더라도 우리가 못해서 패하는 경기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상대가 잘해서 질 수 있어도 우리의 스스로 망치는 경기는 없어야 한다."
'데프트' 김혁규는 현 순위를 마지막 순간에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오늘 젠지라는 강팀을 잡았다. 아직 정규시즌일 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결국 제일 잘하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끝까지 유지해서 제일 잘하는 팀이 되겠다"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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