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잡음에도 승리하며 수원 삼성이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수원 삼성은 지난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오후 8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박상혁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무려 6경기 만에 첫 승에 성공한 수원은 승점 13(3승 4무 6패)으로 광주(승점 10, 3승 2무 8패)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이임생 감독의 사임으로 지난 경기부터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주승진 감독 대행은 실질적 데뷔전과도 같은 광주전서 승리하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여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다. 특히 외부 잡음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서 '신예' 박상혁의 데뷔골로 거둔 승리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다.
수원은 지난 22일 K리그 이적 시장이 마무리된 이후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FC 서울의 미드필더 주세종과 수원의 외국인 공격수 크르피치의 트레이드가 무산됐다는 소식이다.
OSEN의 취재에 따르면 현실성 없는 이야기였다. 수원과 서울 구단 양측에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 이재호 운영홍보팀장은 "정말 오늘 처음 들었다. 수원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마찬가지로 수원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다. 소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소문의 당사자인 주세종은 25일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했다. 4개월 만의 포스팅이었다. 그는 서울 엠블럼을 들고 팬들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또 궁금하다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라이벌팀과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무산설. 광주전을 앞둔 수원 입장에서는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양 측 구단에서 강하게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실체가 없던 루머였다.
다행히도 수원은 하나로 뭉쳤다. 실질적 데뷔전서 주승진 감독 대행은 자신이 추구하던 강한 압박과 공간 창출의 축구로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외부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로 뭉쳐 반전 계기를 만든 수원과 주승진 감독 대행. 여러모로 의미가 큰 광주전을 발판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