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에서 10개의 공격포인트. 우리가 알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니다.
인터 밀란은 26일 새벽(한국 시간) 이탈리아 제노아의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6라운드 제노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인테르는 승점 76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인테르는 로멜루 루카쿠의 멀티골과 산체스의 득점으로 제노아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산체스는 후반 38분 빅터 모제스의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는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산체스는 리그 20경기서 4골 8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강제 휴식기 이후 페이스가 매우 좋다. 리그 재개 후 11경기에 나서 3골 7도움이다. 그 이전까지는 경기 출전도, 공격 포인트도 적었다.
축구 팬들이 최근 익히 알고 있던 산체스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산체스는 인테르로 임대하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1년 반을 뛰는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 6도움을 기록하는 것이 전부였다. 극도의 부진에도 옵션 포함 주급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 원)를 받는다는 조롱 섞인 비판도 계속됐다.
인테르 이적 초기에도 플레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인테르 이적 후 전반기에 터뜨린 골은 지난해 9월 삼프도리아전에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삼프도리아전 득점이 인테르서 터뜨린 유일한 골이었다.
스포츠매체 ‘스쿼카’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시스템이 산체스에게 딱 맞는다”라며 “루카쿠와 함께 배치되는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