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부부의 세계’에 새로운 막장 웃음을 더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장르만 코미디’에서 김준호가 숏폼드라마의 정극 연기부터 오디션 상황극까지 펼치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오마이걸 승희와 함께 ‘찰리의 콘텐츠 거래소’로 웃음의 포문을 열었다. 승희의 풍성한 리액션에 평소보다 부드러운 심사기준을 보인 김준호는 닭 인형 성대모사를 한 김성원과 ‘부부의 세계’ 대사를 배성우, 송강호, 최민식 버전으로 승화한 양승원에게 통과를 외쳤다. 하지만 ‘짤녀’ 이현정으로 분장한 권재관에겐 “장물 콘텐츠”라며 4주 연속 1초땡을 시전해 폭풍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부부의 세계’를 패러디한 ‘쀼의 세계’ 마지막회에서는 이경영 역할로 분해 가족막장극의 재미를 더하며 웃음의 중심에 섰다. 딸 여다경과 이태오가 바람을 피고 임신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준호는 크게 당황한 유세윤에게 “내가 왜 아무도 연고도 없는 자네에게 거액을 투자했다고 생각하나? 자네는 사실 내 숨겨둔 아들일세”라는 막장 반전과 함께 대폭소를 선사했다.
나아가 ‘끝까지 보면 소름 돋는 이야기’에서는 10년 차 임종 대행사로 분해 정극 연기의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이곳은 대행 서비스인가, 행복 전도사인가”라는 영화 ‘극한직업’ 패러디 대사로 포복절도를 안겼다. 또한 임종을 지킬 때 가격에 따른 적당한 애도와 절제된 울음, 그리고 오열까지 다양한 연기를 펼치며 개그와 정극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이처럼 김준호는 ‘찰리의 콘텐츠 거래소’를 통해 개그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는가 하면, 콩트와 정극을 넘나드는 연기력까지 과시하며 독보적인 예능감과 함께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kangsj@osen.co.kr
[사진] TBC ‘장르만 코미디’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