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향한 집중력에 힘입어 G2가 결국 긴 연패를 끊었다. 최하위 FC살케04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던 G2가 이어진 경기에서 1위 로그를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25, 26일 G2는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FC살케04, 로그와 대결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 최하위 FC살케04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G2는 1위 로그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신드라가 ‘내셔 남작 버프’를 스틸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매드 라이온즈와 함께 ‘신흥 강자’ 위치에 오른 로그는 변칙적인 플레이로 유명했던 G2를 상대로 자신들이 초반 승부수를 던졌다. 로그가 선택한 전략은 ‘라인 스왑’. 로그는 자신의 정글에서 사냥하던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카직스를 몰아냄과 동시에 봇 듀오를 탑 라인으로 보냈다. ‘원더’ 마틴 한센의 모데카이저는 다이브 압박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귀환했다.
일반적으로 ‘라인 스왑’에 대처하기 위해선 라인을 빠르게 밀고 같은 라인에 서면 된다. 그 과정 속에서 골드 손해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욕심쟁이 G2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모데카이저, 카직스, 신드라를 모두 불러 약 5분 까지 무한 다이브를 진행했다. 다이브는 견고하지 않았고, 모데카이저-바드가 사망하며 손해는 누적됐다. 그 사이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의 아펠리오스는 탑 라인의 포탑 골드를 계속 뜯으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초반 성장 격차는 G2를 계속 힘들게 했다. 17분 경에는 골드 격차가 6000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27분 경 G2는 5연패의 기로에 섰다. 로그는 ‘얀코스'의 카직스를 요리하고 내셔 남작 둥지로 이동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G2는 묘수를 던졌다. ‘미키엑스’ 미하엘 뮐의 바드는 ‘인스파어드’ 카츠페르 스워마의 세트만 궁극기에 가두면서 로그의 ‘강타’ 스펠 사용을 막았고, 이후 ‘캡스’의 신드라는 스킬을 쏟아부어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았다.
‘캡스’의 스틸로 G2는 로그의 스노우볼을 크게 저지했다. 이후 G2는 34분 경 미드 라인 한타로 주도권을 잡았고, 두번째 ‘내셔 남작 버프’ 획득 이후 37분 경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잘 성장한 카직스가 뒷 라인의 시선을 끌자 G2의 딜러들은 수월하게 대미지를 넣을 수 있었다.
이번 승리로 G2는 공동 5위(6승 7패)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오는 8월 2일 G2는 라이벌 프나틱과 다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프나틱 또한 갈길이 바쁘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