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사용할 때 후방에 문제 생긴다. 빨리 좋은 조합 찾아내겠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중국슈퍼리그(CSL) 1라운드 광저우 헝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최강희 상하이 감독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내세웠지만 광저우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광저우는 전반 7분과 후반 22분 웨이스하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 광저우와 FA컵 우승팀 상하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승부를 싱겁게 끝났다.
지난 2월 개막 예정이던 CSL은 코로나19로 인해 7월 말에야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엔 불가피하게 16팀을 두 개 조로 나누어 다롄과 쑤저우에서 팀별로 14경기를 치른 후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를 치른다. 그만큼 매경기가 중요하다.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풀시즌을 맡은 최강희 감독은 개막전에서 웃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이날 경기서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오랜만에 한 경기여서 선수들이 스스로 잘 보여주려한 것이 과했다”라며 패인을 분석했다.
상하이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던 수비 문제를 다시 노출했다. 최 감독은 “훈련에서 포백을 연습해왔는데 스쿼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결장한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정청, 펑샤오팅이 복귀할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애제자’ 김신욱을 주축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저우를 상대로 양쉬와 오바페미 마르틴스를 파트너로 번갈아 활용했지만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과거 전북 현대를 이끌 때도 김신욱과 이동국을 동시에 활용하는 투톱 기용을 시도했지만 미완에 그쳤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좀 짧았다”라며 “투톱을 사용할 때 미드필드와 후방에서 문제가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격적인 경기를 할 때 이 선수들이 교대할 수 있게 때문에 빨리 좋은 조합을 찾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