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시간" 오정세, 지적 장애 팬 위한 감동 데이트…역대급 미담 '뭉클'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26 11: 45

천사가 있다면 바로 오정세일 듯 싶다. ‘날개 없는 천사’ 오정세의 미담이 코로나19로 힘든, 팍팍한 현실에 훈훈한 바람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이 훈훈하게 물들었다. 오정세의 미담이 전해진 것. 드라마에서도 눈물샘을 자극한 오정세는 현실에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오빠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오정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범준 씨 여동생 인스타그램

글쓴이에 따르면 자신의 오빠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첼리스트 배범준 씨가 오정세가 출연 중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 중 상태(오정세)가 고문영(서예지) 작가의 팬 사인회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는 장면을 보며 “내가 달래주고 재켜줘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정세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ASD) 발달장애 3급 고기능 장폐(HFA)를 가진 문상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글쓴이는 오정세 소속사에 조심스럽게 사연을 전했고, 소속사 측은 오정세와 배범준 씨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왔다. 오정세는 ‘상태’를 만나고 싶다는 배범준 씨의 바람에 ᄄᆞ라 ‘상태’의 모습으로 배범준 씨를 만나 놀이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글쓴이는 “오정세 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나는 순간 순간마다 계속해서 놀랐다.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해 주시는 오정세 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 주신 것에 감동 받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시며 노력하셨는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태 형은 오빠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되어주시고, 계속해서 오빠와 함께 이야기하며 온전히 집중해주셨다”며 “배우 오정세 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감사함의 의미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노력, 그리고 오빠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신 것도 있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오정세와 배범준 씨가 놀이공원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깨동무를 하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웃고 있는 모습부터,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워 하는 모습, 익숙한 뒷모습 등이 뭉클함을 자아낸다.
글쓴이는 “상태 팬이었던 나는 이제 상태가 아닌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돼 버렸다”며 오정세가 상태로서 배범준 씨에게 선물한 내용도 담았다.
배범준 씨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시다. 바로 쳐다 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 너무도 눈부신 시간들이라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기”라는 글을 올리며 ‘상태’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상태’ 오정세와 배범준 씨의 만남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진 모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프레인 TPC 측에서도 오정세의 뜻에 따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배범준 씨만을 위한 추억으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오정세의 전성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화 ‘극한직업’에서 악역 테드창 역으로 활약한 뒤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노규태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오정세. ‘스토브리그’ 악역 권경민, ‘사이코지만 괜찮아’ 무상태, ‘모범형사’ 오종태까지 열연으로 최고의 캐릭터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훈훈함이 가득한 미담을 더하면서 오정세는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오정세의 미담을 접한 네티즌들은 “날개 없는 천사”, “좋은 배우를 넘어 좋은 사람”,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정세와 배범준 씨의 만남에 뭉클해 하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