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셰프 송훈, 포토그래퍼 오중석, 현주엽의 일상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보스들의 ‘갑갑’한 일상이 그려졌다.
지난주부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합류한 송훈 셰프의 일상도 그려졌다. 송훈 셰프의 돼지고깃집은 자기애로 넘쳐났다. 송훈 셰프는 “돼지고기 틀을 바꿔보고 싶어서 돼지고깃집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공개된 양식 레스토랑이 정적인 분위기인 것과 달리 돼지고깃집은 화기애애했다. 직원들은 “송훈 셰프는 피곤한 보스”, “독불장군 보스”, “욕심쟁이 보스”, “개구리 왕눈이 투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돼지고깃집에 출근하는 송훈은 자신의 얼굴이 가려진 간판을 닦으며 자기애를 보였다. 송훈은 “입구를 살리자는 게 첫 번째 전략이었다. 고깃집이 대로변이 아닌 골목에 있기에 어떻게든 들어오게 하는 유도장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가게 로고를 하려고 했었는데 본인 사진을 원하셔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포토그래퍼 오중석 역시 “장사가 잘 되길 바란 마음과 달리 사진은 별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레스토랑 40%, 돼지고깃집 20% 매출 하락과 여름철 돼지고기 값이 상승함에 따라 걱정이 늘어갔다. 돈 이야기에 송훈의 신경은 예민해졌고, 인테리어까지 예정 되어 있어 더 예민해졌다. 송훈은 어려운 시국에 인테리어를 하면 윈윈할 수 있다며 자신을 “난세의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전현무가 놀리자 송훈은 2년만 더 빨리 태어났으면이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돼지고깃집은 장사가 수월했다. 송훈은 설거지를 담당하며 후배 양성에 힘썼다. 송훈은 밥을 해놓지 않은 후배들의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다. 송훈은 “기본적인 것을 하지 않아 화가 많이 났다. 많이 억눌렀다. 가게 오픈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실수에 긴장한 듯 집기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후 직원들은 “방송을 하시더니 말투가 많이 변했다. 뒤끝이 없다고 하지만 트리플 A형이다”고 말해 반전 웃음을 줬다.
손님은 끊이지 않고 계속 돼지고깃집을 찾아왔다. 송훈은 외국인 손님도 영어로 응대했다. 하지만 응대가 길어지면서 설거지가 밀리기도 했다. 송훈은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게 좋다. 나와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좋다”고 해명했다. 영업을 마치고 송훈은 직원들과 밤참을 먹으며 개선점을 찾고자 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포토그래퍼 오중석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오중석의 영상은 지난 2월 촬영됐지만 방송이 되지 않았다. 제작진이 ‘갑갑’함을 느끼고 포기하고 만 것. 제작진은 이를 제보하며 오중석에게 불만을 터뜨렸고, 양치승 역시 “직원들이 사시나무가 떨 듯 떨더라. 공포영화 같다”며 오중석의 ‘보스 면모’를 폭로했다.
7년째 몸짱 소방관 달력 사진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오중석은 양치승을 초대했다. 양치승과 김동은 원장은 오중석보다 먼저 도착해 소방관들에게 운동하는 법과 포즈 등을 알려줬다. 10분 정도 늦은 오중석은 미안하다는 말 없이 사진 찍을 장소를 물색하며 “잘 찍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중석의 지각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앞서 2월 촬영에도 무려 4시간을 지각했던 것. 당시 이정재가 온다고 해 촬영을 하려 했지만 이정재도 오지 않아 제작진은 난감한 상황이었다. 오중석은 “당일 깁스를 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해명했지만, 제작진의 원성은 더욱 커졌다.
오중석은 즉흥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1층에 촬영 세트를 설치하라고 한 뒤 4층에다 옮기라고 했다가 다시 1층으로 바꾼 것. 직원들은 “매우 즉흥적인 분”이라고 말했고, 그의 괴짜 면모에 양치승은 “진짜 이상하다. 돌+I 같다. 혼자서 움직이면서 정하고 알려주면 되는데 모두 힘들게 한다”고 폭로했다.
오중석은 자신감을 보였다. 오중석은 “빠르게 잘 찍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더 이상 시간 뺏지 않겠다”고 말한 뒤 빠르게 촬영을 마쳤다. 양치승과 김동은 원장 역시 달력 모델로 참여하며 촬영을 마무리했다.
한편, 현주엽은 도티, 신입 PD와 함께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앞서 도티가 제안한 대로 크리에이터 수빙수를 만나고자 한 것. 수빙수는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수산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현주엽은 수빙수의 미션에 따라 민어를 구입하고 추가로 돌돔, 능성어 등을 구매했다.
수빙수의 집이자 스튜디오를 방문한 현주엽은 신입 PD와 함께 촬영 모습을 견학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들어서자마자 많은 카메라와 스태프들을 보며 부러워 했고, 수빙수의 시그니처 멘트와 생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펼쳐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현주엽은 수빙수와 도티의 촬영 장면을 놓치지 않으며 조금씩 크리에이터로 발전해 나갔다.
수빙수는 촬영을 마친 뒤 현주엽이 사온 생선들을 손질해 함께 먹는 시간을 가졌다. 현주엽은 수빙수의 동작을 놓치지 않고 체크했고, 돌돔, 괴도라치, 능성어 회를 먹었다. 특히 현주엽은 수빙수의 먹방 노하우도 체크하며 한단계 더 성장했다. 수빙수는 “현주엽이 한식당에 가서 모든 메뉴 다 시키고 맛있는 거 골라내기를 해봤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