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의 왕’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승부에서 샌드박스가 승리를 챙겼다. 반면 설해원은 첫 경기 이후 11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샌드박스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과 2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샌드박스는 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5승(7패, 득실 -5)째를 달성하며 6위까지 올라섰다. 11연패에 빠진 설해원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1세트에서 샌드박스는 설해원의 초반 노림수를 가볍게 흘려내고 선취점을 올렸다. 설해원은 1분 경 적 정글로 침투해 ‘루트’ 문검수의 칼리스타를 처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샌드박스는 탄탄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금방 격차를 따라잡았다. 설해원은 초반 이득이 무색하게 전투에서 패배하며 11분 만에 골드 격차가 4000까지 뒤처졌다.
한번 격차를 벌린 샌드박스는 꼼꼼하게 힘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설해원의 한타 시도를 더 크게 되갚아주며 22분 경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골드 격차는 어느새 1만 가까이 벌어졌다. 결국 샌드박스는 25분 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다가 전투로 전환해 적들을 제압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샌드박스는 설해원의 에이스인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카이사가 성장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우진의 카이사는 9분 경 부터 난전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킬 포인트를 획득했다. 13분 경에는 탑 라인 교전 승리와 함께 다량의 포탑 골드를 획득했다.
설해원이 주도권을 가지고 스노우볼을 굴리자 샌드박스는 골드를 비슷하게 수급하며 반격할 기회를 엿봤다. 움츠리고 있던 샌드박스는 26분 경 기지개를 켰다. 4번째로 등장한 드래곤 앞에서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어 드래곤 스택, 킬 포인트를 모두 얻었다. 팔이 짧은 이우진의 카이사는 진입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두 팀은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했다. 샌드박스가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자 설해원은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했다. 샌드박스는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진군했다. 44분 경 전투에 돌입한 샌드박스는 에이스를 기록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