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복면가수 8인이 '복면가왕' 무대에 등장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성공한 가왕 장미여사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공개됐다.
1라운드 첫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전진vs후진'이 신화의 '퍼펙트 맨'으로 맞붙었다.
그룹 신화의 전진은 "번갈아 가면서 불러도 힘든 노랜데 혼자서 부르는 걸 보면서 놀랐다. 후진 씨는 래퍼가 아닌가 싶다"며 직접 자신의 파트를 불렀다. 유영석은 "전진은 목소리가 날렵한데 노래를 여유있게 한다. 점수는 가져가는데, 관심은 후진이 가져갈 것 같다", 코요태 빽가는 "요즘 래퍼 분들은 당당하게 랩을 한다. 저 분은 옛날 스타일로 하더라. 연배가 있으신 최소 30대의 랩을 좋아하는, 그런데 래퍼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박찬숙은 "전진은 누군지 알겠다. 내가 트로트를 좋아하는데 (미스터트롯) 김희재 씨 같다"고 추측했고, 김호중은 "희재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투표 결과, 전진이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고, 후진의 정체는 래퍼 비지(Bizzy)였다.
김성주는 "본인이 노래하면 빽가 씨가 100% 안다고 걱정했었다. 친분이 오래 됐다고 하더라"며 궁금해했다.
빽가는 "코요태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던 형이다. 정말 형이 거기서 나올 줄 몰랐다. 형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복면가왕' 출연 소식을 타이거 JK, 윤미래에게 미리 알린 비지는 "JK 형은 아기처럼 좋아하면서 '네 얼굴 보여주고 오라'고 했고, 미래 형수는 매일 연습해야 된다'고 하면서 우리 앞에서 노래를 하라고 했다. 두 번째 노래도 골라줬고, 얼굴 말고 목소리를 보여주라고 했다"며 고마워했다.
두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귀곡산장vs귀신의 집'이 '당신을 모를실거야'로 경쟁했다.
김호중은 "(연예인 판정단에)일권이 형이 안 오셨으면 일권이 형인 줄 알았다", 김구라는 "귀곡산장 님의 한 소절 들었을 때 20대 아이돌 빼고는 95% 빼고는 다들 알 수 있었다", 윤상은 "귀곡산장은 목소리가 지문 같았다. 우리 정신이 전부 귀곡산장에 쏠려 있었는데, 귀신의 집도 베테랑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구라는 "귀신의 집은 예전에 예능에서 강호동이나 유재석 씨 옆에 많이 서 있던 분인 것 같다"고 했고, 신봉선과 신지는 "정확하다. 정확해. 자꾸 김성주 씨 옆에 서 있다. 그래야 카메라에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귀신의 집이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고, 귀곡산장의 정체는 배우 이정섭이었다.
신봉선은 이정섭에 대해 "지민 언니 뭔가 울컥하죠? 나 슬프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술인"이라고 했다.
이정섭은 내가 오늘 무척 용기를 내서 나왔다. 나보다 어르신들도 나오고 시청층도 많이 넓어져서 일요일 저녁에 좀 즐기자"고 했다.
이어 "박찬숙 씨가 지난번에 남자로 나온 거 보고 난 여자로 했는데 걸려버렸다"며 웃었다.
개그맨 안일권은 "과거 선생님께서 홈쇼핑에서 스쳐지나간 말씀으로 '챔기름'이라고 한 걸 캐치해서 썼는데, 선생님이 나한테 '챙기름'이라고 하시더라"며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선생님이 요리 연구가로 활동 중이다. 21명 연예인 판정단 중에 밥 한끼 대접하고 싶은 사람으로 김호중을 꼽았다"고 했다.
이정섭은 "가장 낯선 사람이 김호중 씨다. 팔도 김치 다 먹어본 것 같은데, 내 김치는 서울 경기 중부식이다. 하나 드리겠다. 그런데 고향이 울산이라 서울 김치 맛을 제대로 알까 모르겠다"고 했다.
김성주는 "이정섭 씨가 몇 해 전에 암투병 소식이 전해져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다"며 궁금해했고, 이정섭은 "사실 오늘이 완치 판정을 받는 내시경 검사를 받는 날이다. 그런데 복면가왕 녹화 때문에 미뤘다. 방송 보실 땐 이미 완치 판정이 났을 것"이라고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정섭은 7월 21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권인하는 "오랜만에 형님 춤을 보니까 옛날 생각나고 너무 좋았다"고 했고, 이정섭은 "인하야 술 한 잔 하자"며 웃었다.
세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유고걸vs태양을 피하는 방법'이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를 불렀다.
두 사람은 수준급의 가창력으로 막상막하 실력을 드러냈고, 신봉선은 "꼭 방송국 놈들이 이렇게 붙여놓는다"고 했다. 카이와 김호중은 "성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인 것 같다. 뮤지컬 계에서 굉장한 스타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투표 결과, 유고걸이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정체는 테너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팬텀싱어 초대 우승에 빛나는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다. 유고걸과의 대결에서 1표 차이로 안타깝게 탈락했다.
카이는 학교 후배인 김현수에게 "내가 못 알아본 건 나의 실수고, 노래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고, 김호중은 "선배님들의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공부했다. 창법이 너무 바뀌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수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현수는 "비 형님의 댄스 메들리를 연습하다 보니까 3키로 정도 빠졌다"며 "복면가왕을 통해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외모가 아닌 노래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네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빨간휴지vs파란휴지'가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선곡했다.
김호중은 "(빨간휴지가) 노래하실 때 손으로 OK를 만들어서 춤을 추시더라. 그 분이 대한민국에 한 분 밖에 없다. 모든 노래에 보면 약간 손동작이 있다", 박구윤은 "저 분이 발라드를 부를 때도 이렇게 한다. 내가 (빨간휴지) 저분을 모르면 가요계를 은퇴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표 결과, 빨간휴지가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고, 파란휴지의 정체는 배우 양정아였다. 연예인 판정단 신봉선이 추천을 했다고.
신봉선은 "연기할 때 예능에서 보인 모습이 양정아 그 자체다. 가면을 쓰고 있는데 너무 양정아로 행동하고 있더라. 그래서 나혼자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본인의 목소리 톤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양정아는 "연기를 하거나 그럴 때 센 캐릭터나 차가운 이미지를 하다보니 화난 줄 알더라. 보기보다 마음도 약하고 여성스럽다"며 귀엽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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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