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지, 배우 이정섭과 양정아, 테너 김현수 등이 '복면가왕'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성공한 가왕 장미여사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공개됐다.
첫번째 듀엣곡 무대는 '전진vs후진'이 신화의 '퍼펙트 맨'으로 경쟁했고, 투표 결과 전진이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후진의 정체는 실력파 래퍼 비지(Bizzy)였다.
MC 김성주는 "비지 씨가 본인이 노래하면 빽가 씨가 100% 안다고 걱정했었다. 친분이 오래 됐다고 하더라"며 물었고, 빽가는 "코요태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던 형이다. 정말 형이 거기서 나올 줄 몰랐다. 형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두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귀곡산장vs귀신의 집'이 맞붙었다.
연예인 판정단 투표 결과, 귀신의 집이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고, 귀곡산장의 정체는 배우 이정섭이었다.
이정섭은 "내가 오늘 무척 용기를 내서 나왔다. 나보다 어르신들도 여기에 나와서 시청층도 많이 넓어지고, 우리도 일요일 저녁에 좀 즐기자"고 했다.
이정섭 성대모사의 1인자 안일권은 "과거 선생님께서 홈쇼핑에서 스쳐지나가는 말씀으로 '챔기름'이라고 한 걸 캐치해서 썼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나한테 '챔기름이 아니고 챙기름'이라고 해주셨다"며 재밌는 일화를 공개했다.
김성주는 "이정섭 씨가 몇 해 전에 암투병 소식이 전해져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셨다"라며 궁금해했고, 이정섭은 "사실 오늘이 완치 판정을 받는 내시경 검사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 '복면가왕' 녹화 때문에 미뤘다. 방송 보실 땐 이미 완치 판정이 났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다행히 이정섭은 7월 21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세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유고걸vs태양을 피하는 방법', 네번째 듀엣곡 무대에서는 '빨간휴지vs파란휴지'가 대결을 펼쳤다.
아쉽게도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파란휴지가 탈락했고, 각각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 테너 김현수와 배우 양정아였다. 양정아는 연예인 판정단 신봉선이 추천해서 출연하게 됐다.
김성주가 "본인의 목소리 톤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고 들었다"고 묻자, 양정아는 "연기를 하거나 그럴 때 센 캐릭터나 차가운 이미지를 하다보니 화난 줄 알더라. 그런데 보기 보다 마음도 약하고 여성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영석은 "양정아의 오랜 팬이다. 예전에 라디오 진행하실 때 떨려서 못 나갔다. 오늘 휴지로 나오셨지만 이 분한테는 뽑아쓰는 티슈 같은 세련미를 늘 느꼈다. 오늘 친근함과 세련미를 함께 느껴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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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