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지-안드레 골' 대전, 제주에 2-1 승리...2위 도약 [오!쎈 현장]

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인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초반 박용지가 절묘한 슈팅으로 대전의 리드를 만들었지만 제주 공민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28분 안드레가 절묘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대전은 승리를 추가하며 6승 3무 3패, 승점 21로 리그 2위 자리를 빼앗았다. 제주는 3라운드 대전전 패배(2-3) 이후로 이어오던 무패 행진이 끊겼다. 순위 역시 3위(승점 20)로 밀려났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최전방에 안드레-박용지-정희웅을 내세웠다. 중원에 채프만-조재철-박전섭이 포진했고, 서영재-황도연-이지솔-김지훈이 수비를 지켰다. 골키퍼는 김진영.

이에 맞서 남기일 제주 감독은 공민현-주민규-김현우를 전방에 배치했다. 이창민-강윤성이 중원을 지켰고, 박원재와 안현범이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김오규-백동규-정운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오승훈이 골문을 지켰다. 

양팀은 전반 초반 기습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안드레는 전반 1분 오승훈 골키퍼나 골문을 나온 것을 보고 먼거리에서 슈팅했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 3분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김오규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반격했다. 

전반 10분 대전의 채프만이 수비 과정에서 주민규를 강하게 밀쳤다. 항의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제주는 전반 13분 페너리킥을 얻었다. 후방에서 투입된 패스를 공민현이 잡아놓을 때 이지솔이 파울을 범했다. VAR을 거쳤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대전의 골키퍼 김진영이 팀을 구했다. 주민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김진영이 공을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 선방했다. 

전반 33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서영재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전반 44분 정희웅은 안드레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으로 집입해 슈팅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오승훈이 정희웅의 슈팅을 선방했다. 

후반 8분 대전은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안드레는 수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김지훈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중앙으로 다시 공을 내줬다. 반대편에 위치한 박용지는 공을 잡아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얼리크로스가 김현우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김진영이 몸을 던져 막았지만 흐르는 공을 공민현이 밀어넣었다. 스코어는 다시 1-1이 됐다.

후반 24분 이지솔은 공을 높은 지역까지 몰고 올라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오승훈의 정면으로 향했다. 

대전은 후반 28분 결승골을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정희웅이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안드레에게 패스했다. 안드레는 왼발로 공을 잡아놓은 후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경기 막판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임동혁을 투입해 최전방의 높이를 강화했다. 후반 42분 김진영과 경함 과정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44분엔 안현범이 박스 라인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추가시간 대전은 버티기에 돌입했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제주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특히 공민현의 결정적인 슈팅을 김진영이 멋지게 선방했다.

제주는 골키퍼 오승훈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대전은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