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데려가줄게" '뭉찬' 양준혁, 예비신부 박현선 최초 공개→프러포즈 조작 성공[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7.26 22: 52

'뭉찬' 양준혁이 19세 연하 예비신부 박현선에게 반지 프러포즈를 해 감동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에는 양준혁의 예비신부 박현선이 출연해, 어쩌다FC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어쩌다FC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뭉찬'을 찾은 게스트가 등장했다. 밴드가 공연 준비를 끝마친 뒤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바로 양준혁의 예비신부 박현선이었다. 박현선은 바로 이소라의 '청혼'을 열창했고, 2절에서는 센스 넘치는 개사로 어쩌다FC를 감동시켰다.

양준혁은 박현선을 "결혼할 색시"라고 소개했다. 박현선도 직접 인사를 마친 뒤 '뭉찬'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박현선은 양준혁이 골을 넣고 할 프러포즈를 기대하고 있었다. 박현선은 "프러포즈를 못 받았다. 골을 매주 기다리고 있다. 감독님께 부탁 좀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박현선과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12월 5일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한다. 자선 야구 대회를 하는데 이벤트식으로 하려고 한다. 여건이 된다면 팬들도 초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준혁, 박현선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먼저 양준혁은 박현선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을 묻는 말에 "원래 팬이다. 은퇴할 쯤 한 경기에서 소녀가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사인을 하려고 하는데 매직이 없었다. 그때 제가 사인을 못해줬다.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현선은 "미니홈피 시절이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아쉽게 사인을 못 받았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그런데 선수님께서 기억을 해주신 거다. 그때부터 인연이 닿아서 랜선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약 1년간 교제했다. 그러나 결혼 승낙을 받기는 쉽지 않았다고. 박현선은 "아버지께서 양 선수 흠 잡을 데는 없는데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건 아닐세' 라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모님이 끝내 양준혁을 허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준혁이) 정말 성실하다. 선수 생활을 평균보다 오래 한 것을 높게 샀다. 그리고 제가 오빠를 만나고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살이 많이 쪘다. 엄마 아빠가 그걸 보고 안심했다"고 밝혔다.
박현선은 양준혁과 사랑에 빠지게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현선은 "20대 때 들이대실 때는 너무 크고 무서웠다. 악몽을 꿀 정도였다. 이렇게 변한 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은 곰돌이 같고 귀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알고 지낼 때는 장난도 치고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었는데 조금 많이 무뚝뚝하더라. 그런데 이제 저한테 가끔 하트의 눈빛을 보내주고 가끔 노래를 불러준다"고 얘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현선은 어쩌다FC 멤버들의 외모 순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제가 콩깍지가 씌었지만 객관적인 눈이 있다"고 밝힌 박현선은 1등으로 안정환을 꼽았고, 2등으로 양준혁을 지목했다. 3등은 정형돈이었다. 이에 멤버들은 "시력을 잃은 게 확실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선은 양준혁만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 'LOVE'도 준비해왔다. 양준혁은 박현선의 옆에 서서 가사에 'LOVE'가 나올 때마다 볼 뽀뽀를 했다. 마지막 'LOVE'에서는 입맞춤을 했고, 멤버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어쩌다FC는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연세FC와 마지막 평가전을 벌이게 됐다.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준혁은 골을 넣으면 곧바로 프러포즈를 하기로 약속했다. 양준혁은 예비신부를 의식해 머리 염색까지 마친 상태였다. 박현선은 그런 그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어쩌다FC는 연세 FC에 1점을 내주며 전반전에서 약세를 보였다. 안정환은 기력이 달리는 어쩌다FC를 지적하며, "라인이 많이 처져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준혁은 프러포즈에 대한 우려로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준혁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번번이 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결국 어쩌다FC는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박현선도 "글렀다"고 말하며 프러포즈 실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결혼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박현선은 "기대를 좀 했는데 보면서 오늘 안되겠구나 싶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구나 했다. 너무 열심히 뛰어주신 선수분들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 그걸로 되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어쩌다FC는 양준혁이 골을 넣었을 때 하기 위해 준비한 프러포즈를 돕기로 했다. 실제 경기처럼 선수들을 돌파하며 골을 넣는 데에 성공한 양준혁은 박현선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박현선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줬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입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박현선은 "짜고 치는 고스톱도 감동적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은 박현선에게 "오빠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테니까 결혼해줄래?"라는 프러포즈 멘트도 건넸다. 이에 박현선은 "내가 데려가줄게"라고 화답했다. 어쩌다FC는 축하의 박수를 뜨겁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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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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