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찬' 양준혁♥박현선, 야구장 결혼식 꿈 이룬다 "12월 5일 고척돔..팬들 초대"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7.27 07: 57

양준혁이 오는 12월 5일 소원성취한다. 19세 연하의 피앙세 박현선과 고척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는 양준혁의 예비신부 박현선이 출연해 어쩌다FC를 응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현선은 밴드가 공연을 펼칠 준비를 마친 뒤 등장했다. 박현선은 이소라의 '청혼'을 부르며 양준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준혁은 수줍어하면서도 귀여운 댄스로 화답했다. 

박현선은 양준혁의 프러포즈를 기대하고 '뭉쳐야 찬다'를 찾았다. 양준혁이 골 세리머니로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고, 그 결과 박현선은 아직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다고. 박현선은 "골을 매주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뭉쳐야 찬다'를 통해 결혼식 장소와 날짜를 공개했다. 양준혁은 "12월 5일 고척돔 야구장에서 결혼한다. 자선 야구 대회를 하는데 이벤트식으로 하려고 한다. 여건이 된다면 팬들도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선수와 팬으로 만났다. 양준혁은 "은퇴할 때쯤 한 경기에서 소녀가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사인을 하려고 하는데 매직이 없었다. 그때 제가 사인을 못 해줬다. 그게 마음에 걸리더라"며 박현선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박현선은 "미니홈피 시절이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아쉽게 사인을 못 받았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그런데 선수님께서 기억해주신 거다. 그때부터 인연이 닿아서 랜선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1년간 진지하게 교제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무려 19살이었기 때문. 박현선은 "아버지께서 양 선수 흠잡을 데는 없는데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건 아닐세'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박현선의 부모님은 그의 행복을 위해 끝내 양준혁과 결혼을 허락했다고. 박현선은 "(양준혁이) 정말 성실하다. 선수 생활을 평균보다 오래 한 것을 높게 샀다. 그리고 제가 오빠를 만나고 잘 먹고 얼굴도 좋아지고 살이 많이 쪘다. 엄마 아빠가 그걸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양준혁과 나이 차는 박현선 본인도 극복해야 할 문제였다. 박현선은 "20대 때 들이대실 때는 너무 크고 무서웠다. 악몽을 꿀 정도였다"고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이내 "지금은 곰돌이 같고 귀엽다"고 덧붙여 부러움을 자아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양준혁도 박현선 앞에서는 영락없는 사랑꾼이었다. 박현선은 "알고 지낼 때는 장난도 치고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었는데 조금 많이 무뚝뚝하더라. 그런데 이제 저한테 가끔 하트의 눈빛을 보내주고 가끔 노래를 불러준다"고 자랑했다.
박현선은 양준혁을 위한 세레나데를 불러 달달한 분위기를 더했다. 양준혁은 노래 가사 중 'LOVE'가 나올 때마다 박현선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마지막 'LOVE'에서는 입술 뽀뽀를 했고, 어쩌다FC는 환호를 내질렀다. 
이날 어쩌다FC는 연세FC를 상대로 패배했다. 심지어 무득점이었다. 이에 양준혁의 프러포즈는 무산됐다. 그리고 박현선이 프러포즈를 단념한 순간, 어쩌다FC가 나섰다. 힘을 합쳐 양준혁이 골을 넣는 상황을 연출해주기로 한 것. 
양준혁은 박현선에게 무릎을 꿇고 반지를 선물했다. 그러나 왼손이 아닌 오른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는 등 서투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선은 "짜고 치는 고스톱도 감동적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준혁은 박현선에게 "오빠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결혼해줄래?"라고 물었다. 이에 박현선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데려가 줄게"라고 화답했다. 더욱이 깊은 사랑을 약속한 두 사람에게 어쩌다FC는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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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쳐야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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