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슈퍼 얀' 베르통언, 8년만에 토트넘 떠난다..."당신이 그리울거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27 07: 00

'슈퍼 얀'이 8시즌 만에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은 27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샐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59(16승 11무 11패)로 첼시에 0-2로 패배한 울버햄튼과 승점에서는 동률이나 골득실(토트넘 +14, 울버햄튼 +11)에서 앞선 6위를 확정했다.

유로파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오는 8월 2일 열리는 첼시와 아스날의 FA컵 결승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토트넘의 전설 얀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그는 토트넘과 재계약 대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12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베르통언은 꾸준한 수비력과 특유의 골 세리머니로 인해 '슈퍼 얀'이라는 별명과 함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슈퍼 얀'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다. 노쇠화로 인해 주전에서 제외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토트넘서 통산 315경기에 출전해서 14골 7어시를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아쉬운 점이라면 베르통언에게 어울리는 고별 무대가 없었다는 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데다 토트넘이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베르통언이 투입될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베르통언은 묵묵히 벤치에서 끝까지 앉아 묵묵히 동료들을 응원했다. 전설답게 베르통언은 떠나는 모습마저 아름다웠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토트넘 선수들은 베르통언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미셸 포름과 함께 기념 촬영에 나섰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해리 윙크스는 SNS에 "베르통언과 포름이 그리울 것이다. 내가 아카데미에 있을 때나 그라운드 밖에서나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다음 도전에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라고 고별사를 밝혔다.
부주장 해리 케인도 "베르통언과 포름과 함께 라커룸서 생활하고 플레이할 수 있어 기뻤다. 그들의 앞길에 행운만 따르길 기원한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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