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의 딸로 태어나 가십에 얽혀 살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지난 6일 출간한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저자 소개에 쓴 첫 구절이다.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로 태어나 ‘엄친딸’ 등의 수식어로 불린 서동주는 늘 편견 속에 살았다. 방송에 출연해 사실을 이야기해도 편견을 쉽게 걷히지 않았고, 지금도 서동주는 편견 속에 살고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동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은 ‘인간’ 서동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서동주는 “2008년 발간한 ‘동주 이야기’는 100% 내 마음대로 된 게 없어 내 책이라고 말하기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은 2018년 가을부터 블로그에 올린 글로 시작된 책이다. 내 본연의 모습이 담겼다고 생각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나이가 들면서 많이 변했다.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거 같다. 잘난 척 거만하고, 부모님이 잘 나가서 무서운 것 없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일을 겪으며 변했고, 지금의 내 모습이 정말 좋다. 그 중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여유로워지고,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슬퍼해주고 공감해준다는 부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서동주를 가장 대표하는 말은 ‘엄친딸’이다. 부모님이 모두 유명했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던 것. 하지만 그런 서동주일지라도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기까지 59번의 탈락을 겪는 등의 시간이 있었다. ‘엄친딸’로 불리는 서동주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노력이 숨어 있었던 것.
서동주는 “지금도 편견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내가 그 편견에 적극적으로 싸우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생각하고 있다”며 “SNS라이브 할 때도 언제 일하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 있을 때는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업무를 마치면 잠시 쉬었다가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동주는 “시간을 쪼개서 움직이고 있다. 버리는 시간 없이 쓰고 있는데, 빠듯하게 움직여도 쉴 시간이 생긴다. 내가 마냥 놀기만 했다면 그 큰 미국 로펌에서 진작 쫓겨나지 안았겠느냐. 나는 배경도 없고 그런데 잘리지 않고 오래 있다는 자체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ㄷ. 언젠가는 편견이 깨지리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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