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고성희, 사극으로 쓴 '인생캐'..종영 소감 "모든 순간이 값졌다"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27 08: 08

배우 고성희가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고성희는 26일 종영한 TV조선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이봉련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작품 종영을 맞아 27일 소속사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지지와 찬사에 남다른 애착과 감사함을 담은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봉련으로 살았던 모든 순간이 값지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겁도 나고 도전이 되는 역할이었지만,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제작진들과 선배님들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이봉련이 고성희의 인생 캐릭터로 자리 매김하게 한 요인을 살펴 봤다.
# 애틋함 & 설레임 오가는 극강의 로맨스
냉혹한 권력쟁탈전 속에서 희생당하고 이용당하면서도 천중에 대한 마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 봉련의 모습을 애틋함과 설레임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끌어 올리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성희는 최천중(박시후 분)을 그리워 하는 아련한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그의 앞에서 때론 수줍은 소녀의 모습으로 때론 개구진 소년의 느낌으로 웃음 짓게 만들며 다채로운 색깔의 로맨스를 보여 주었다. 본격적인 권력쟁탈전이 펼쳐지는 극 후반부엔 지친 천중을 따듯하게 보듬어 주고,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천중에게 따듯하고 담담한 표정과 말로 힘이 되어 주는 모습으로 여운과 울림을 주고 있다.
# 극단의 감정 폭발, 복합적 캐릭터 열연
무엇보다 고성희는 미래를 보는 영능력으로 인해 파란만장한 운명을 겪게 되는 인물인 봉련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권력가들에게 이용당하며 수모를 겪고, 영능력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과 악몽에 시달리는 장면에선 절망과 슬픔 가득한 눈빛 연기와 가슴 먹먹한 눈물 연기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반면 영능력을 발휘하는 봉련을 보여줄 때는 서늘하면서도 신비로운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시선을 압도하고, 천중이 위기에 처할 때면 그를 구하기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옹주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극 후반 어머니의 죽음 앞에 슬픔과 분노를 폭발하는 모습과 자신이 낳은 아이의 존재를 기억해 낸 후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며 뜨거운 모성애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성희는 이번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이봉련’이라는 인생 캐릭터로 팬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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