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없이 못 살아' 유벤투스 사리, 우승 축하 중에도 입에는 담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27 14: 20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담배 사랑은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유벤투스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삼프도리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승점 83으로 2위 인터 밀란(승점 76)을 7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1년 AC밀란이 마지막 우승을 한 후 9시즌 연속으로 유벤투스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사진] 트위터 캡처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유벤투스의 이번 시즌 우승은 불투명했다.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라치오가 1점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었다. 하지만 재개 후 가파른 상승세로 격차를 벌리며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부임한 사리 감독 역시 백척간두의 상황에 처해있었다. 이전에 이끌던 나폴리에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내줬고, 리그 우승 역시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결국 역사적인 9연속 우승을 달성한 후 기쁨을 만끽했다. 
사리 감독의 우승 축하에 사랑하는 담배가 빠질 수 없다. 올해 61세로 역대 세리에A 최고령 우승 감독인 사리는 애연가로 유명하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인공 눈 스프레이를 뿌리며 우승 순간을 기념했다. 사리 감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후안 콰드라도가 사리 감독의 머리에 인공 눈을 뿌리며 장난을 쳤다. 사리 감독은 쿨하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입에 담배를 물었다.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사리 감독의 담배를 챙겼다. 이탈리아 매체들과 인터뷰 도중 팀의 골키퍼 보이치예흐 슈체스니가 담배에 불을 붙여 사리 감독에게 건네며 “감독님은 자격이 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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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감독은 옆에 있던 구단 관계자에 담배를 맡기며 흡연욕을 잠시 눌러두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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