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릴리쉬는 나와 술에 취해있을 것이다.”
아스톤 빌라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빌라는 승점 35를 기록해, 본머스와 왓포드(이상 승점 34)를 제치고 EPL 무대에서 생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빌라의 강등은 가능성이 높았으나 극적으로 잔류했다.
빌라를 구한 것은 에이스이자 주장 그릴리쉬였다. 그릴리쉬는 0-0으로 맞서던 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1분 후 안드리 야르몰렌코에 동점골을 얻어맞았지만 귀중한 승점 1을 얻는 원동력이 됐다.
빌라가 잔류하자 그릴리쉬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국 현지에선 빌라 강등과 함께 그릴리쉬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EPL에서 활약할 수 있는 빌라가 그릴리쉬를 붙잡을 명분이 생겼다.
경기 종료 후 딘 스미스 빌라 감독은 그릴리쉬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영국 매체 ‘BT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그릴리쉬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스미스 감독은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오늘밤 나와 술에 취해있을 것이란 이야기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미스 감독은 “구단의 디렉터, CEO, 구단주와 함께 논의해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강하게 원하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최종전에서 레스터를 제압하며 3위를 확정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으로 그릴리쉬를 유혹할 전망이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