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30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음 시즌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27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한동안 황금기를 누릴 것이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 다음 시즌 우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26일 리그 7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은 이날 뉴캐슬과 리그 최종전을 3-1로 이끌면서 승점 99(32승 3무 3패)로 마쳤다.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는 18점차.
압도적인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은 핵심 자원인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 등과 장기계약으로 묶어 둔 만큼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리버풀은 다음 시즌 지난 1984년 이후 36년 만에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 당시 리버풀은 공격수 이안 러시를 앞세워 1981-1982시즌부터 1983-1984시즌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클롭 감독은 다음 시즌 맨시티와 우승 경쟁에 대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다음 시즌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둘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기회가 없을 것이라 봤지만 1~2명이 가세하면서 얼마나 좋아지고 잘하는 지 봤다. 다음 시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첼시도 마찬가지"라고 경계했다.
클롭 감독은 그래도 맨시티를 가장 경계하고 나섰다. "맨시티와 우리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클롭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맨티시와 우리는 정상에 있었지만 맨시티는 그 전에 4년 동안 정상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리버풀의 다음 시즌 최고 라이벌은 맨시티가 될 전망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추진력을 잃었다. 하지만 리그 최다승점(100점) 기록을 보유했고 지난 시즌에는 역전 우승까지 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클롭 감독은 "나는 내 팀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하지만 맨시티가 정말 좋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항상 그랬듯이 맨시티와 경쟁은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