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맞대결이 2020년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인가.
타이슨과 존스 주니어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9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8라운드 자선경기를 통해 맞붙는다.
유료중계인 페이 퍼 뷰(PPV)로 중계될 예정인 이 경기는 50대 복서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심판도 없고 둘 중 어느 한쪽이 다칠 것 같으면 곧바로 경기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로 정식 경기와 달리 선수 보호를 위해 헤드기어를 착용할 것으로 보이며 장갑 크기도 아마추어들이 끼는 12온스짜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벤트 경기긴 하지만 15년 만에 치러질 타이슨의 복귀 경기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 예정이다. 상대 역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제패했던 존스 주니어라는 점에서 관심이 벌써 폭발적이다.
50승(44KO) 6패의 타이슨, 66승(47KO) 9패의 존스 주니어가 맞붙는 이 빅 이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을 들일 수 없다.
대신 PPV로 경기가 생중계가 될 예정인 만큼 2020년 유료 채널 최고의 이익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들이는 만큼 유료채널 시장에 또 다른 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PPV 중계를 할만한 이벤트가 없기도 했다.
프로모터 루 디벨라는 복싱 전문 '세컨즈 아웃'과 인터뷰에서 둘의 대결에 대해 "그 경기는 아마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PPV가 될 것"이라며 "누구도 타이슨과 존스 주니어라는 이름에 근접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둘은 모두 자존심 강한 사람들이다. 아마 링에서 제대로 붙을 것"이라면서 "자선경기든 아니든 둘이 서로 머리를 때리려 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경기를 유로라도 보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또 디벨라는 "타이슨 경기 전에 진짜 복싱 경기를 몇개 포함시켰으면 좋겠다. 그것을 위한 선수들은 충분하다. 50대가 아니라 20대들의 진짜 헤비급 경기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둘의 대결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벤트 경기인 만큼 장난처럼 진행되거나 건강 우려 문제 등을 앞세워 경기가 갑자기 중단될 경우에는 오히려 타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