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손흥민(토트넘)이 또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를 끝으로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올 시즌 수많은 기록을 양산한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유종의 미'도 거뒀다.
올 시즌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70m를 내달린 뒤 골을 기록하며 '원더골'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즈베즈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 개인통산 12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의 유럽통산 121골 기록을 뛰어 넘으며 한국인 유럽 축구 최다골 기록자가 됐다.
시즌 막판에는 수비까지 가담하는 등 팀 사정에 따라 여러가지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팬과 미디어 등을 통해 인종차별을 당했다. 지난 아스날과 경기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 대해 아스날 팬 네트워크인 AFTV는 실시간 중계중 "DVD 나간다(DVD‘s going off)”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적으로 비하할 때 쓰는 단어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파는 걸 두고 쓰는 의미다.
이번에는 토트넘 공식 SNS에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겼다. 토트넘 SNS를 찾은 한 네티즌은 "눈은 어디에?(Where are his eyes at?)"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동양인의 눈매에 대한 비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경기 후 손을 잡은 손흥민에 대해 비난을 내놓았다.
해당 네티즌의 글에 반박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80여개가 넘는 댓글들은 해당 행위에 대해 문제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토트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