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X이수근도 울었다‥'물어보살' 母시한부 판정사연에 "기적있을 것" 응원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7.28 06: 5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과 이수근의 눈물을 훔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들이 전했다. 
삼남매를 가진 한 아버지가 방문했다. 막내아들이 말문을 닫았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자父는 "대장암 판정 후 10개월 만에 아내가 하늘나라로 가, 가족들과 사별했다"면서 "아이들 모두 손이 갈 때라 막내아들이 엄마와 보낸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엄마와의 시간이 부족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자父는 "아내가 떠난지 4년이 지났다, 막내 아들과 친해보려고 운동도 같이 하는데 계속 말문을 닫는다"면서 "친구들, 누나들하고도 잘 안 논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학교 담임 선생님과 가정환경에 대해 상의했을 정도라고. 사연자父는 "조금 더 나아질 거라 생각했더니 제 생각과는 정 반대로 더 말문을 닫아버리더라 , 학교에서도 담임선생이 아들이 말을 너무 안 한다고 해,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니 좀 겁이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가만히 아이를 관찰하더니 사연자父에게 "본인의 소신과 의지가 강한 아이,  질문 받았을 때 생각을 많이 해, 말수는 적지만 뜻을 확실히 잘 밝히는 아이"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말 안하는 아이, 존중해줘야해, 우리 집 아들도 축구를 좋아했으나 어느날 안가더라, 얘기하기 싫어하길래 재촉하지 않았다"면서 "엄마의 빈자리 때문에 아빠는 더 걱정될 테지만 그냥 말수가 적은 성격일 뿐"이라 입을 열었다. 
가족이 주의할 것에 대해 두 보살MC는 "말 없는 막내가 답답하겠지만 누나들도 이해해줘야 돼, 특이하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아들이 스트레스"라면서 "가족만큼 있는 그대로 봐줘야해, 우리 가족도 나를 이상하게 본다고 생각하낟면 가족에게도 기댈 곳 없이 상처받을 것, 말이 없고 혼자 놀기 좋아하는 아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봐줘야해, 신중한 성격이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들에게는 "최소한 아빠를 울리는 일은 없게 하자, 나건이만의 비밀이 있는 건 상관없지만 심각하거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꼭 가족들과 얘기해야한다"며 약속을 받아냈다. 두 보살은 "아들을 기다려주고 사랑으로 대해주면 아들은 잘 해낼 것"이라며 가족들을 응원했다. 
다음은 두 자매가 출연,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임종을 아버지에게 말씀 드려야할지 고민했다. 두 자매는 의사선생과 상담했을 때 어머니가 빠르면 한 달, 기적이 있다면 3개월 살 수 있다고 했다며 슬픈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2주 전 대장암 말기로 고모가 돌아가셨다, 아빠가 엄마에게 한 번 안아달라고 하니 동생 잃은 슬픔을 어머니 품에 안겨 울더라"면서 "동생도 암으로 보냈는데 아내도 암으로 투병 중이라 아버지가 더 힘드실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에 두MC보살은 "부모님이 서로 너무 사랑하신다면, 얘기를 계속 미루다간 갑자기 엄마가 위독해져서 떠나셨을 때 아빠는 더 크게 상처받을 것, 아빠한테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하면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을 시간을 줘야한다"며 눈물을 닦았다.  
그러면서 "아빠는 혹시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어, 딸들이 걱정할까 모른 척할 수도 있어, 서로를 배려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다"면서 "힘들 때일 수록 가족들이 뭉쳐야해, 기적은 옆에 있으니 엄마를 위해 온 가족이 힘을 모으자, 엄마는 분명히 기적을 보실 것"이라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 강조했다.  
3개월 시한부였던 건명이란 친구도 마음 다잡고 다시 치료를 받고 있어 현재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수근은 "환자의 의지는 주변 사람이 만들어주는 것, 절대 포기하지말아라"고 했고, 두 자매는 부모님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테니 엄마가 힘내줬으면, 마지막까지 버텨서 우리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ssu0818@osen.co.kr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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