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에로'는 사라지고 웬수 같은 '애로'만 남은 부부들의 사연을 통해 본격 19금 리얼토크쇼가 문을 열었다. 바람과 이혼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로 어른이들의 속사정을 전한 가운데, 패널 중 유일하게 이혼 경험이 있는 이상아의 솔직 견해가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채널A,SKY 공동제작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첫방송됐다.
이날 '애로부부'가 첫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MC들은 "방송보려면 성인인증해야해, 거침없이 '애로'라고 외친 것이 처음"이라면서 "제목이 야하다고 생각해, 19금 예능의 시대가 왔구나 생각했다, 에로가 아닌 애로사항의 애로"라며 새로운 결혼생활 지침서가 될 예능에 흥미로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꽁꽁 싸메고 감춰왔던 부부들의 이야기를 예고했다.
MC 최화정은 "뒷목잡을 충격적인 사연이 시작된다"면서 첫 사연을 전했다. 알고보니 남편을 사랑한 상간녀를 추격하는 한 사연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유부남인 걸 알면서도 집까지 쳐들어간 적반하장인 상간녀, 이를 알면서도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상간녀를 보며 피할 수 밖에 없는 사연자였다.
게다가 내연녀는 "원래 지키는 여자는 쳐들어오는 여자 절대 못 이겨"라며 급기야 침실에 속옷을 두고오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이를 본 MC들은 "이거 실화야?"라며 경악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바람 피우는 상황, 내 집 그리고 내 침실에서 어떻게 불륜행위를 할 수 있을까"라면서
집 방문은 상간녀의 요구일 거란 추측에 "여자가 즐긴단 것이 무섭다, 남편이 아내까지 무시하는 상황이라 덩달아 상간녀가 무시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사연자는 상간녀들의 특징을 전하며 1대1로 정면돌파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상간녀 앞에서 "산부인과가니 성병에 걸렸다더라"며 식스센스급 반전 전개를 그렸다. 게다가 아이까지 건드리는 상황. 딸이 분륜 현장까지 목격하며 아내가 이혼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딸은 발달장애까지 있어, 더욱 트라우마도 심해질 것"이라며 걱정했다.
결국 상간녀 소송만 걸고 이혼은 거부한 상황. 이에 패널들은 "아이가 본게 정말 돌아버리는 것, 실제 사연임이 반전이다"면서 "바람과 외도 말도 못할 정도의 충격적인 일 많아, 상간녀는 왜 이렇게 당당할까,
상간녀는 아내보다 자신을 더 좋아한다는 자신감이 있어, 남들이 볼 땐 외도고 불륜이지만 금지된 사랑이 관계가 특별하다는 착각에 빠진다"며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간통법 폐지에 위자료도 못 따라오는 상황이라고.
다시 사연자 상황으로 돌아왔다. 홍진경은 이상아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지 물었다. 이상아는 "부부는 의리로 살았으니 용서한다, 아이와 경제적인 걸 생각해야한다"면서 "남편의 병이라 생각해줘야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화정은 "상아 남자 잘 믿지?'라며 걱정, 이상아는 "응"이라며 민망한 듯 웃었다. 치화정은 "그래,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며 이해했고 이상아는 "남편과 아이, 가정의 그림을 갖고 있는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결혼생활이 남편의 외도보다 더 큰 일들이 나타날 수 있어, 한 두번 정도의 외도는 용서할 수 있는 것"이라 했고 이상아도 "왜냐면 지금 시대에 바람은 너무 많다"고 했다.
홍진경은 이상아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남편의 외도가 이해한다면 가장 넘어갈 수 없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 이상아는 "제일 배신감은 바람이 크다"면서 "바람 이상은 경제적인 것, 함께 가야하는데 가면 갈 수록 더 죽을 것 같아,배신감은 의리로 지킬 수 있지만 열심히 사는데 경제적으로 더 힘들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내가 바보같을 수 있지만 충분히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가정이 중요하다"면서 "한 번 봐주고 넘어갈 것, 남편 외도에 상처는 있겠지만 가정이 깨지지 않게 해준다면 한 번은 용서할 수 있다, 정리하고 오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은 문제는 남편의 변명을 믿어도 될지였다. 이상아는 "믿어지지 않지만 가정이 중요하다, 2년의 바람이 살짝 삐그덕한 것일 것"이라 했고 이상아는 "2년이면 살짝이 아니다, 근데 헤어져보니까 그X이 그X이다"며 화끈하게 얘기해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은 아이를 위해 아빠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용진은 "이런 아빠는 아이에게 필요없다, 오히려 지금의 환경은 아이에게 악영향"이라면서
"가정을 지키지 못한 상처와 두려움이 크겠지만 지킬 필요가 없는 가정, 새로운 가정을 꾸리길 바란다"고 했다. 최화정도 "이혼하고 아이와 하루라도 사람답게 살길, 이혼이 행복의 정답일 수 없지만 남편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아이와 아내에게 의미있을 것"이라 했다.
양재진은 "바람도 습관, 저 남자 또 그럴 것, 이혼하는 것이 맞다, 내가 아닌 아이를 위한 선택은 깨끗하게 이혼하고 새 삶을 찾길 바란다"면서 "이혼은 덜 불행하기 위해 하는 것, 덜 불행한 삶을 택하라"고 조언하며 사연을 정리했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늦은 나이에 결혼에 임신이란 숙제를 가진 부부의 '속터쇼'가 이어졌다. 부부관계에 대한 속풀이를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두 부부의 거침없는 대화를 본 패널들은 "방송계 혁명, 아메리칸 마인드 부부들"이라면서 "꼭 필요한 대화를 숨기지만 말 안하면 몰라, 부부들의 소통방법이 이상적이다"며 놀라워했다.
이상아는 늦은 나이에 아이 갖는 것에 노력하는 거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남편이 잘 맞춰주길 바란다,
스트레스로 임신이 안 될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갖길 바란다"고 진심을 응원, 특히 바람과 이혼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로 어른이들의 속사정을 전하며 19금 예능시대를 연 '애로부부'의 첫방송이 흥미로움을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