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史)에 한 획을 그은 ‘창세기전 시리즈’가 최신 리메이크 작품으로 돌아온다.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개발 과정을 공개하며 원작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28일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미디어 데이를 열고 게임의 세부 내용, 개발 과정 등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지난 6월 라인게임즈가 발표한 프로모션 영상(PV)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는 오는 31일 유저들에게 전체 공개될 예정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 패키지 게임의 효시 격인 ‘창세기전’ ‘창세기전2’ 스토리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오는 2022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 김민규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반 만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소개해 기쁘다”며 “‘창세기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25년 간 애정을 쌓아왔다. ‘창세기전’을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IP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개발사 레그 스튜디오의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기존 유저, 신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익숙함’ ‘새로움’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먼저 ‘익숙함’을 잡기 위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개발진이 모였다. IP 총괄은 ‘창세기전4’에서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경진 IP 디렉터가 맡는다.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는 이번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타이틀 원작자인 최연규 이사는 시나리오 및 설정을 감수했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리메이크를 기준으로 하되 일부 시나리오상 모순점 및 오류 등에 대한 개선과 원작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서브 시나리오 등을 추가하는 등 ‘완전판’으로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게임즈는 ‘새로움’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비주얼 및 사운드는 게임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여러 기술을 적용하고 원작 고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픽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퀄리티 향상을 도모했으며, 사운드는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했던 장성운 퀘스트로 사운드 대표가 맡는다.
전투는 원작을 계승해 ‘턴제’로 진행되는 한편 자유로운 이동을 접목시켜 모험 요소를 강화했다. 이세민 디렉터는 “원작의 SRPG에서 나아가 유저들이 보다 자유롭게 플레이하며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턴 방식의 전투와 자유로운 이동이 어우러진 ‘어드벤처 S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닌텐도 스위치를 기본 플랫폼으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 중이다. 다른 콘솔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이라는 IP가 지니는 의미와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기다리는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진지하게 개발에 집중해 빠른 시간 내에 또 다른 소식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