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승의 고리를 끊은 전북 현대와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린 부산 아이파크가 FA컵 8강에서 만난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에서 부산을 만난다. 이번 시즌 FA컵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부산 원정에서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전북은 부산을 제압하고 힘겨웠던 7월을 잘 마무리하려 한다. 전북은 7월 들어 리그에서 1승 2무 1패로 주춤했다. 지난달 말 울산 현대를 2-0으로 잡고 선두 경쟁에서 치고나가는 듯 했으나 상주 상무에 덜미를 잡히고, 하위권에 있는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라운드 FC서울에 승리하기 전까지 전북이 7월에 거둔 승리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16강전에서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다행히 서울을 3-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주중 FA컵이지만 최정예 라인업을 짤 것이라 예고했다. 서울전 종료 후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도 선수들도 욕심을 내고 있다”라며 “컨디션 회복에 우선을 두겠지만 최정예 멤버로 나설 것이다. 선수들도 우승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특급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을 수 있다. 구스타보는 서울을 상대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어 17분 만에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바로우 역시 후반 2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중요한 고비마다 팀을 구한 이승기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승기는 성남전을 시작으로 FA컵 포함 4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모두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골이었다. 까다로운 부산 원정에서 이승기가 중원의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부산은 전북과 상황이 반대다.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왔지만 지난 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집중력 저하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조덕제 부산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조 감독은 “그 동안 7월 FA컵 마무리를 잘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공격진에도 컨디션 문제가 있었다. 선발로 나선 이정협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고, 대신 투입된 김현은 화성FC에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정협은 광주전 이후 근육이 좋지 않았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