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의 손현주와 장승조가 끝내 조재윤을 살리지 못했다. 지승현과의 3자대면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형사들이 진범을 잡을 수 있을지 긴박감을 자아냈다.
28일 밤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8회에서는 형사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이 사형수 이대철(조재윤 분)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검찰과 경찰의 부패한 뒷거래로 인해 살인범으로 조작된 이대철. 그는 사형수로 복역하며 형 집행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강도창과 오지혁은 팀원들과 함께 이대철의 과거 사건을 재수사하며 재심을 도우려 했다.
기자 진서경(이엘리야 분)도 마찬가지. 진서경은 이대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김기태(손병호 분)로부터 과거 사건 수사과장이었던 문상범(손종학 분)이 담당 검사와 만나 이대철의 증거를 조작했다는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 녹취 파일이 알려지면 과거 경찰과 검찰의 부패가 드러나며 이대철의 재심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언론사 부장 유정석(지승현 분)이 이를 막았다. 유정석은 진서경에게 기사 작성을 지시하면서도 뒤로는 경찰 윗선에 전화를 걸어 내부 기밀을 흘렸고 편집회의에서 진서경 기사 삭제를 결정했다. 그는 분노한 진서경에게 "오히려 검찰, 경찰이 악착같이 죽이려 들 거다. 그 기사를 쓴 너도 마찬가지"라고 감싸는 척하기도 했다.
그 사이 오종태(오정세 분)도 움직였다. 그는 조성대(조재룡 분)와 남국현(양현민 분)을 이용해 이대철 재심의 결정적 증인을 협박해 해외로 보냈다. 또한 검사는 이대철에게 형량 거래를 미끼로 함정을 팠고, 경찰 수뇌부들은 윤상미(신동미 분)를 포섭해 위증하도록 만들었다.
이대철의 재심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과정을 본 진서경은 유정석의 말에 크게 흔들렸다. 그는 결정적인 증거로도 판을 뒤집을 수 없다는 유정석의 말에 결국 동요됐고, 오지혁에게도 증거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은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이에 오지혁이 영문을 모르고도 "내 인생 중요하다. 그런데 다른 인생이 내 인생을 결정할 때도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지만 진서경의 마음을 당장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대철은 재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되며 형이 집행됐다. 모든 과정들에 먹구름이 낀 듯 암담했던 상황.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강도창과 오지혁은 사형 집행 전 이대철을 만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이대철의 납골당까지 찾으며 진실을 밝히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순간 유정석이 납골당에 나타났다. 그는 이대철에게 희생당한 것으로 보도된 첫 번째 여성 피해자의 납골당을 찾으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앞서 오종태가 "여자를 죽인 건 누구인지 알겠는데 형사를 죽인 건 누구냐"며 남국현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남겼던 터. 이에 유정석이 이대철 사건과 오종태에 어디까지 관련된 것인지 호기심을 더했다.
과연 강도창과 오지혁이 유정석의 실체를 밝히고 이대철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 '모범형사'의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