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항상 손흥민이 그곳에 있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019-2020시즌 토트넘 선수들의 시즌 활약을 평가했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팀내에서 최고점인 9점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이번주 힘겨운 시즌이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손흥민이 그곳에 있어줬다”라고 전했다. 부상과 징계 등으로 긴 공백이 있었지만 적재적소 활약 덕에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막판 퇴장(본머스전)을 포함해 세 차례나 징계 공백이 있었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경질됐고, 지난 2월에는 오른팔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에이스 본능은 여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는 능력은 여전했다. 올해 초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연일 득점을 터뜨렸고, 아스톤 빌라전에선 부상을 안고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41경기 출전 18골 12도움으로 개인 통산 최고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EPL 기록만 놓고 보면 11골 10도움으로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13골 20도움)과 유이하게 ’10골-10도움’에 성공했다.
그 백미는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 EPL 16라운드에서 터뜨린 솔로골이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32분 자신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고 70m 이상을 드리블한 끝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1초 동안 7명의 번리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킨 후 완벽한 마무리까지 선보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리뷰 전문 프로그램 ‘매치오브더데이(MOTD)’가 선정하는 2019-2020시즌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개인 수상에도 주목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 타이틀 4개를 독식했고, MOTD가 선정하는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함께 케인 역시 최고점인 9점을 받았다. 매체는 “케인은 기계 같다. 종종 부상으로 쓰러지긴 했지만 말이다. 득점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라고 칭찬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