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마음 굳힌 가운데 등번호 선택권을 주며 선수를 유혹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맨유는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에 대란 관심이 식은 후 산초 영입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도르트문트와 열심히 협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지난 2017년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을 떠나 도르트문트에 입성했다. 어린 나이에도 분데리스가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12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그보다 더 발전된 32경기 17골 16도움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 공격 강화를 위해 산초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와 이적료에서 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적어도 1억 파운드(약 1512억 원) 이상을 원하고 있지만 맨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도르트문트의 입장은 견고하지만 이적료를 감안할 때 맨유를 제외하면 산초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이 없는 상황이다. 아직 공식 제안은 없었지만 맨유와 꾸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맨유는 도르트문트와 이적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산초를 설득하는 작업 역시 병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초에게 원하는 등번호를 고를 선택권을 주려 한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MEN)’는 맨유와 도르트문트와 협상 과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몇 주 이내에 이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산초가 매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등번호 후보를 제시했다.
매체는 7번, 11번, 19번이 산초가 달 수 있는 등번호로 제시했다. 7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이적 후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차지했지만 모두 부진했다.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 등 맨유 에이스의 적통을 이을 수 있는 번호다.
11번과 19번 역시 후보다. MEN은 11번이 윙어인 산초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번호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긱스를 잇는 맨유 윙어의 상징이 될 수 있다. 19번은 산초와 절친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까지 사용한 번호이며 산초가 국가대표팀에서 달았던 번호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