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사기 등으로 악명을 떨친 '악동' 나일 레인저가 과거 도박 중독으로 동료들에게 돈을 빌리고 다닌 사실을 토로했다.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뉴캐슬의 유망주이자 악동으로 알려진 나일 레인저는 과거 도박 빚 문제로 팀 동료들에게 7만 파운드(약 1억 717만 원)을 빌린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레인저는 과거 2009년 뉴캐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공격수다. 잉글랜드 U-19 대표팀에서 활약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최악의 생활 태도로 인해 단 1시즌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다른 악동들과 달리 단순히 훈련 태도가 좋지 못한 것을 넘어 여러 가지 범죄에 연류됐다.
레인저는 10대 시절부터 강도, 폭행, 위협, 기물 파손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된 바 있다. 심지어 온라인 금융 사기에 가담했다가 8개월 형을 살기도 했다.
방탕한 생활로 무너진 레인저는 2018년 리그1(3부) 사우스엔드에서 뛴 이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은퇴 상태다.
더 선은 "레인저는 경기장 안이 아닌 밖에서 더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알려진 여러 폭행이나 범죄 말고도 도박 중독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인저는 더 선과 인터뷰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도박에 빠졌다. 다른 선배 선수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9-2010 시즌 나는 2개월 동안에만 무려 3만 파운드(약 4636만 원)의 도박 빚이 생겼다. 결국 나는 하템 벤 아르파, 스티븐 테일러, 파브리시오 콜로치니 등한테 7만 파운드를 빌려 빚을 갚았다"라고 회상했다.
도박 빚을 갚아준 콜리치니는 직접 레인저에게 조언도 하며 그의 갱생을 위해 힘썼다. 뉴캐슬 구단 역시 레인저를 시내 모든 카지노에서 출입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레인저의 생활 태도는 개선되지 않았다. 더 선은 "레인저의 방탕한 생활 태도로 인해 뉴캐슬은 그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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