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대표팀에 귀화 선수는 2~4명에 그칠 것"
중국 '시나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대표팀의 귀화 전략에 대해 중국 축구협회(CFA)는 모든 선수가 귀화 선수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강한 지원 아래 2022 카타르 월드컵 진출이라는 '축구 굴기'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자국 선수들의 수준 저하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마르첼로 리피 전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인해 중국계 3세 리 케(베이징 궈안)이나 브라질 국적 외인 엘케손-굴라트(이상 광저우 헝다)의 귀화를 추진해야만 했다.
리케와 엘케손이 기존 중국 선수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자 CFA는 추가적인 외인 귀화도 추진하고 있다. 알랑-페르난도 등 중국 슈퍼리그의 대형 브라질 외인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귀화를 택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브라질 대표팀 출신이자 첼시에서 활약했던 오스카마저 "FIFA 규정이 변해서 대표팀을 바꿀 수 있다면 중국 국적으로 귀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카의 발언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귀화 선수에 대한 논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무리 특급 외인을 귀화시켜봤자 장기적으로 중국 축구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귀화 선수 논란이 불거지자 CFA의 리우 이 사무총장이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귀화 정책은 CFA의 장기적인 방향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 사무총장은 "중국 국가 대표팀에 귀화 선수는 2~4명에 그칠 것이다. 라인업에 2/3 이상을 브라질 귀화 선수로 채울 마음은 없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외인 선수의 추가 귀화를 요구하던 리피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 시리아 원정서 1-2로 패한 후 중국 대표팀 사령탑서 물러났다.
리피 감독은 중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직후 귀화 선수들을 제외한 중국 선수들의 실력이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시나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