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기에 극장을 찾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코로나19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계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5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 온 ‘반도’는 개봉 14일째인 지난 28일 오후 누적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썼다.
앞서 ‘반도’는 개봉 4일째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7일 만에 200만 명을 동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개봉된 영화 중 최고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서 ‘반도’의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는 29일 OSEN에 “이러한 시기에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서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관객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극장에) 확진자가 다녀가거나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서, K방역을 잘 지켜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 영화 뿐만 아니라 계속 영화들이 개봉하니까, 마스크 잘 쓰고 K방역 잘하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 때 생활 방역을 잘 지키면서 안전한 영화 관람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반도’는 300만 돌파에 앞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성과였다. 코로나19 시국에 월드와이드로 개봉한 첫 번째 영화로 여러 가지 유의미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동하 대표는 “이제 그런 영화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반도’는 해외 선판매가 돼서 그 힘이 컸다. 해외에 판매됐던 나라도 방역이 잘 이뤄져서 안전하게 개봉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테넷’ 개봉 기사를 보니까 한국에서 ‘반도’가 개봉하는 것을 보고 개봉을 결정하게 됐다는 내용이 있던데 안전한 극장 관람 사례 같아서 감사하다.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심리를 주는 그런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동하 대표는 ‘반도’가 개봉과 함께 OSEN에 “결과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많은 좋은 한국 영화들이 예정된 개봉 시기에 잘 개봉됐으면 좋겠다”라며 영화계 정상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던 바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배우 강동원과 이정현, 권해요, 이레, 구교환 등이 출연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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