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라철' 원승연 PD, KBS 떠나 SM C&C 이적…"콘텐츠 아이피 확장 기대"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29 19: 25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로 입봉해 ‘뮤직뱅크’, ‘아이돌리부팅프로젝트-더 유닛’,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구라철’ 등을 연출한 KBS 원승연 PD가 12년 만에 새 둥지를 튼다. 오는 8월부터 SM C&C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원승연 PD가 어떤 콘텐츠로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예능의 방향을 제시할지 기대를 모은다.
29일 OSEN 취재 결과, 원승연 PD는 KBS를 떠나 SM C&C로 이적한다. 원승연 PD는 OSEN과 통화에서 “28일부로 KBS를 퇴사했다”고 밝혔고, SM C&C 측은 “원승연 PD가 오는 SM C&C로 8월부터 출근한다”고 밝혔다.
원승연 PD는 2008년 KBS에 34기로 입사한 뒤 2015년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로 입봉했다. ‘해피선데이’, ‘해피투게더’, ‘천하무적 토요일’, ‘야행성’, ‘명 받았습니다’, ‘불후의 명곡’, ‘우리동네 예체능’, ‘개그콘서트’ 등을 거친 원승연 PD는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이후 ‘인간의 조건-집으로’, ‘뮤직뱅크’,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 등을 연출했다.

KBS 제공

지난해에는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를 통해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 시대의 육아 시스템을 꼬집고, 개선 방안을 다함께 생각하게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올해 초에는 웹예능 ‘구라철’을 통해 신선한 웃음과 사이다를 선사했다. 연예인들의 행사 가격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는가 하면, KBS에 돌직구를 날리는 신박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구라철’은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고, 총 조회수 75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M C&C는 신선한 감각과 연출을 지닌 원승연 PD를 영입해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 시스템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물론, ‘슈주리턴즈’, ‘예리한 방’, ‘엑소의 사다리 타고 여행’, ‘레벨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는 SM C&C와 원승연 PD가 만나 이뤄낼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원승연 PD는 OSEN과 통화에서 “(이적하기 전) 고려 대상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크게 생각한 게 콘텐츠 아이피(IP‧지식재산권)였다. 미디어 환경 자체가 바뀌고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IP가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IP가 있는 곳에서 일을 하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다”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원승연 PD는 12년 동안 방송국 PD로 일한 경험과 ‘뮤직뱅크’ 등을 연출한 노하우를 SM C&C가 가진 IP와 결합시켜 더 확장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원승연 PD는 “현 시점에서 TV가 가지는 강점은 크지 않다. SM C&C가 그동안 선보인 콘텐츠가 아이돌 콘텐츠에서 머물지 않고 더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장시킬 수 있는 여지, 그 부분에 집중해보고 싶다”며 “또한 SM엔터테인먼트가 비욘드 라이브 등의 콘텐츠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는데, 방송국 PD 출신이자 ‘뮤직뱅크’ 연출 노하우 등을 접목시키면 더 확장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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