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이상옥 유족 "서른 살 넘어서 연기 공부..결혼은 하지 않았다"(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29 18: 00

역할의 크기에 상관없이 그 어떤 연기자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깊었던 배우 이상옥(48)이 지난 7월 28일 별세했다.
29일 故이상옥의 유족은 OSEN과의 통화에서 “작년 4월에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작년에 속이 더부룩해서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었는데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건강 호전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이상옥은 1년 3개월여 동안 췌장암 치료를 받다가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서 눈을 감았다.

이에 유족은 “1년 2개월 정도 항암 치료를 받았고 최근 배에 독소가 차서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졌다”라며 “암 진단을 받기 전, 원래는 건강했는데…1년 동안 치료를 잘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73년생인 이상옥은 그동안 충무로 영화판에서 경력을 쌓으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영화 ‘장산범’(2017)이 유작. 
이에 앞서 ‘마차 타고 고래고래’(2017), ‘여고생’(2016), ‘판도라’(2016), ‘가려진 시간’(2016), ‘부산행’(2016), ‘4등’(2016),  ‘순정’(2016),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2015), ‘손님’(2015), ‘맨홀’(2014), ‘소원’(2013), ‘뜨거운 것이 좋아’(2008), ‘연애’(2005)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이에 유족은 “대학에선 연기학 전공이 아니었다”며 “서른 살이 넘어서 따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대학원에서 연기 연출을 전공하며 연기 공부를 했다. 늘 연기에 집중해왔다”고 故이상옥의 생전 연기 열정을 전했다.
이어 “결혼은 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얘기는 하기 어렵고 저희가 고인에 대한 마음을 잘 받겠다”고 밝혔다. 
이상옥의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낮 12시다. 
15년 동안 연기를 사랑하고 현장을 지켰던 이상옥. 비록 그녀는 세상을 떠났지만 관객들은 그녀를 작품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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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상옥 배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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