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원', '부산행'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이상옥이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 말기로 투병 생활을 하던 故 이상옥은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8일 눈을 감았다.
故이상옥 배우의 유족은 29일 OSEN과의 통화에서 “작년 4월에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작년에 속이 더부룩해서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었는데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건강 호전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1년 여 동안 투병을 이어오던 고인은 끝내 46세의 나이로 가족들 곁을 떠났다. 유족은 “1년 2개월 정도 항암 치료 받았고 최근 배에 독소가 차서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암 진단을 받기 전, 원래는 건강했는데.1년 동안 치료를 잘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이상옥은 영화 '소원' '맨홀' '손님'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순정' '4등' '부산행' '가려진 시간' '판도라' '마차타고 고래고래' '여고생' '장산범' 등에 출연하고, 다수의 공연 무대에 오르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고인의 SNS에는 생전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어쨌거나 연습실에 있는게 좋다", "워크샵의 좋은 점은 일 저지를 동료를 만날수 있다는 점. 결과에 상관없이 일단 저질러!!" 등의 글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넘치는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유족은 故이상옥에 대해 “대학에선 연기학 전공이 아니었다. 서른 살이 넘어서 따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대학원에서 연기 연출 전공을 하며 연기 공부를 했다. 늘 연기에 집중해왔다”며 "저희가 고인에 대한 마음을 잘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정오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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