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우중 혈투 끝에 '디펜딩 챔프' 수원 삼성을 꺾고 FA컵 4강에 올랐다.
성남은 29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후반 28분 토미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남은 오는 10월 28일 전북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홈팀 성남은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토미를 필두로 2선에서 유인수 이재원 나상호 이태희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박태준과 김동현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임승겸 연제운 이창용이 형성했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원정팀 수원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론 크르피치가 낙점됐다. 임상협 박상혁 고승범 한석희가 2선 공격수로 출격했다. 원볼란치는 이상민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김민우 민상기 헨리 구대영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수원은 전반 24분 고승범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3분 뒤엔 임상협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원은 전반 44분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좌측면에서 김민우가 올린 크로스를 박상혁이 절묘하게 머리로 돌려놨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수원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한석희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 됐다. 18분 고승범의 무회전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양 팀은 선수 변화를 가져갔다. 성남은 이스칸데로프와 김현성이 투입됐다. 수원은 염기훈이 들어갔다.
수세에 있던 성남이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8분 우측면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가 김현성의 머리에 닿지 않았지만 토미가 왼발로 밀어넣으며 천금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벌였다. 종료 직전 아크 서클 근처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염기훈의 슈팅이 벽에 막히며 성남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