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배우의 무게감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29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직업의 세계'로 배우 정우성이 등장해 직업 배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정우성을 만났다. 두 사람은 "드디어 이 방에 어울리는 사람이 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며 평소 프로그램을 애청해온 자기님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얼마 전에 '이제는 결혼 소식 듣고 싶은 스타' 설문에서 1위'로 꼽혔다"라고 물었다. 이에 정우성은 "언제는 그렇게 가지 말라고 하더니 요즘은 가라고 한다"라며 "결혼 생각은 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우성은 자신의 이상형으로 "20대때는 막연하게 예쁜 여자였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더라. 이상형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한 개인의 직업이긴 하지만 많은 영향력을 내포한 직업이다"라며 "부담감에 대한 의미를 계속해서 생각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과거 '비트'로 인해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정우성은 "형 때문에 담배 배웠어요, 형 때문에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 났어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미안하고 아팠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94년도에 '구미호'로 데뷔했다"라며 "배우가 천직인지는 모르겠다. 배우가 아니면 뭘 했을 것 같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겠다. 그냥 막 열심히 하다보니까 천직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직업 때문에 가장 미안했던 사람으로 '가족'을 뽑았다. 정우성은 "어릴 때 너무 사회로 빨리 뛰쳐나왔다. 엄마는 연민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라며 "엄마를 볼 때마다 한 여성으로서의 삶이 저렇게 힘들기만 해도 될까라고 엄마를 봤던 것 같다. 수고가 많으셨다. 앞으로는 좀 더 큰 사랑과 존중 받을 수 있는 여생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정우성은 영화배우를 '꿈'이라고 표현했다. 정우성은 "영화배우가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영화는 일상의 단편이다. 우리 모두가 꿈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일상을 영상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자신의 은퇴사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자신의 은퇴사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연예계로 돌아와도 놀라지 마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oisoly@osen.co.kr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