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신이 떴다'에서 'SHALLOW'에 이어 '눈코입'까지 주현미와 정용화의 합작품이 또 하나 탄생했다. 도전의 아이콘 주현미였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트롯신이 떴다'에서 주현미와 정용화의 합작품이 또 탄생했다.
이날 주현미가 신곡 '여인의 눈물'로 무대를 열었다. 이어 MC 장도연은 트로트신들이 흥의 원조들이라면서 "예전부터 얼마나 흥이 많았는지 놀라운 영상들이 많다"며 소개했다. 먼저 다소곳 여신인 주현미에게 흥이 있었을지 영상을 공개, 무대 위에서 흥신흥왕 모습을 보였고 주현미는 "그때 시키는 건 다하던 시절"이라며 민망해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트롯신들의 도전이 계속됐다. 지난 주 랜선을 뜨겁게 달군 김연자부터 남진, 장윤정 무대는 장르를 초월하며 새역사를 쓴 바 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이번주도 레전드를 예고한 가운데 설운도는 '청바지 아가씨'를 선곡했다고 했다. 이어 설운도는 박상민보다 더욱 흥겹게 무대를 꾸미면서 춤신춤왕으로 거듭났다.
다음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막내 정용화가 무대 위로 올랐다. 선배들 응원을 받으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정용화는 "명곡을 건드려도 될지 좀 부담스러워,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편곡을 준비했다"면서 야외에 선선한 바람을 넣은 달콤한 '단발머리' 무대를 꾸몄다.
진성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를 것이라면서 "어떻게 이 곡을 해석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긴장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부르겠지만 시청자분들의 평가가 두렵다, 하지만 그 마음으로 매번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진성이 진심을 담아 부른 노래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울림 가득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마지막 무대 주인공은 주현미였다. 정용화는 "지켜보겠습니다"며 응원, 주현미는 "편곡자님"이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주현미는 태양의 '눈코입'를 선곡한 비화에 대해 좌절하면서 "R&B도 아니고 미치겠더라, 좌절했다"면서 "포기했을 때 정용화가 바로 그 자리에서 부르기 쉽게 재편곡 해주겠다고 해, 포기하려했던 내게 한 줄기 빛이였다"며 정용화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용화는 "나도 선배들 노래 부르기 어렵듯, 선배들도 요즘노래 부르기 힘들거라 생각했다"고 말했고 주현미는 "배려하는 또 마음에 감동했다, 정말 고맙다"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용화는 "역사상 가장 웅장한 스케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 35년차 가수 주현미는 "진땀이 난다"면서 "리듬이나 발성자체가 태양이 단단하고 본인 느낌으로 불러 발음도 어렵더라, 어떻게 풀어서 내 이야기로 만들지 고민했다"면서 먼저 하늘나라에 간 막냇동생 떠올리며 연습했다"며 무대 위에 올랐다.
주현미는 특히 '이젠 널 추억이라 부를게'라는 가사를 끝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혀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무대 후 정용화는 "진짜 고생 많이 하셨다"며 응원, 무대를 뒤집어 놓은 주현미를 보며 트롯신들도 "진짜 대단하다"며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또 한번의 변신에 성공한 주현미였다.
주현미는 대기실로 오자마자 정용화 손을 잡으면서 "우리 편곡자 , 용화 정말 너무 고마워, 연습하면서 용화 짝사랑하겠어"라고 미소 지으면서 함께 부른 'SHALLOW'부터 이번 '눈코입' 편곡까지 도와준 인연에 감사했다. 그만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합작품이었다.
모두 "신선하다 못해 파격적인 선곡이었으나 그만큼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던 무대"면서 응원, 그 도전 끝에 새로운 주현미를 또 발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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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롯신이 떴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