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 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과거 논란이 됐던 가정사를 담담하게 얘기했다.
앞서 서정희는 서세원과 1982년 결혼해 슬하에 두 남매를 뒀다. 이후 서세원은 2015년 혼인 관계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그해 8월 합의이혼했다.
서동주는 2018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가정사를 비롯해 서세원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일기를 썼는데, 최근 책으로 발간됐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얼마 전 책을 홍보하기 위해 귀국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를 했는데 서동주는 자신의 책으로 가정사가 재조명되는 것에 대해 “잠을 잘 못잤다. 혀가 바짝 마르고 식은 땀이 난다”며 긴장했다.
서동주는 어렸을 때 아빠 서세원에 대한 질문에 “어렸을 땐 좋은 기억이 많다.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놔두려 하는 편이다”며 “사람은 다 여러 면이 있다. 아버지의 여러면이 있다고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크게 충격을 줬던 바. 당시 서세원은 지하 주차장에서 서정희의 목을 조르는 등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했다.
서동주는 “사실 글 뜨면서 덤덤히 표현했지만 마음으로도 울고 실제로도 울었던 과정이 있었다”며 “불화가 알려졌을 때 어머니 서정희 편에서 신변보호를 했다. 이후 아버지 서세원으로부터 이혼을 종용하는 딸이라며 모진 말들을 들었다”고 했다.
6년 동안 말 못했던 서세원과의 일들에 대해 서동주는 “사실은 피하고 싶었던 얘기다. 지금은 많이 마음의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라며 “좋은 건 좋은 대로 나쁜 건 나은 대로 있는 그대로 놔두자는 것이 좋겠다고 최근에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서동주는 책 발간 후 어머니 서정희가 울었다고. 그는 “어머니가 책을 보고 미안하다고 울었다고 하더라”며 “어머니도 세상이 주는 기회를 잡으려 많이 노력하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동주는 “사람들 사는 모습 다 똑같지 않나, 나도 서동주처럼 다시 잘 살아야 겠다는 희망을 갖길 바란다. ‘쟤도 했는데 난 못하겠어?’ 이런 마음으로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