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정재(49)가 “(제가 나온 영화의) 언론시사회를 하고 나서 리뷰나 반응을 보는 게 아직도 두렵다. 일을 오래 했는데도 불구하고(웃음). 근데 ‘강철비2: 정상회담’은 어떻게 됐는지 찾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철비’가 어제 개봉했는데, 제 영화와달리, 관객들의 평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다.(웃음)”라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사실 마음이 그렇지 않다. 내 영화는 쑥스럽기도 하고 떨려서 잘 못 보지만, 친구 정우성 것은 남다르게 보긴 한다.(웃음)”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 29일 정우성(48)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제공배급 롯데)이 개봉했으며 개봉 첫날 22만여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정재가 출연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내달 5일로 개봉 날짜가 정해지면서 두 절친이 맞붙게 된 것이다.
이정재는 이어 “제가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다”며 “정우성이 ‘맥주 한 잔 하자'고 전화를 했었는데 제가 못 봤다. 그래서 오늘 아침 6시에 ‘제가 어제 일찍 잤다’고 문자를 보냈다.(웃음)”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와 황정민,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한편 이정재는 연출작 ‘헌트’를 준비 중인데 현재 정우성도 출연을 논의 중이다. “4년 동안 제안을 했는데 퇴짜를 맞았다.(웃음) 지금도 100% 결정한 건 아니고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분이 매사에 신중하다. 마음은 같이 했으면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정재는 “정우성이나 저나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로 같이 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싶었다. 남들이 주는 시나리오로는 해답이 없겠다 싶어서 얘기를 나눠왔다. 그 첫 시도가 8~9년 전에 있었다. 근데 결과물을 끝내진 못 했다"며 "저희가 남들에게 맡겨 놓고 작업을 하다 보니 서로 만족스럽지 못 해 포기를 했고 계속 상의만 해왔다. 빨리 하자는 마음은 계속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시도를 해 보니 두 세 번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며 시나리오를 개발해왔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반응이 뜨겁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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