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이정재 "박정민, 왠지 유이役 할 거 같더라..첫 장면부터 대박"[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30 11: 44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정재(49)가 “유이 캐릭터를 누가할지 가장 궁금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재는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미팅할 때 ‘유이로 어느 배우를 캐스팅할 거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박정민’이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정재는 “저는 이 분이 왜 이럴까 싶었다.(웃음) 박정민이 ‘타짜’ 주연도 하고,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하는데 이 역할을 주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었다. 근데 감독님과 ‘오피스’의 인연도 있어서 그런지 제안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CJ엔터테인먼트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CJ엔터테인먼트
이정재는 킬러 레이 역을 맡아 또 다른 킬러 인남 역의 배우 황정민(51)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민(34)은 인남의 조력자 유이를 연기했다.
“감독님과 미팅할 땐 안 할 거란 생각을 했지만, 돌연 집에 가서 떠올려 보니 ‘내 생각에 박정민이 왠지 유이를 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고 하나를 만들어내는 애정이 크더라. 그래서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이후 제작사는 박정민에게 ‘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재는 “그 소식을 듣고 제가 박정민에게 전화를 걸어 ‘난 왠지 너가 할 거 같았다. 좋은 선택을 해줬다’는 말을 건넸다”고 회상했다.
이정재는 그러면서 “유이의 첫 신 촬영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너무 궁금해서 현장에서 편집본을 봤다.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영화 홍보 초반에 노출이 되면 ‘황정민 형과 나는 죽겠구나’ 싶었다.(웃음) 황정민 형과 제가 ‘유이 정말 대박 아니냐’는 얘기를 나눴다”라며 “박정민이 몸동작, 이야기를 하는 발성의 톤, 대사의 뉘앙스를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서 표현하는 모습을 보니 전보다 한 단계 위의 연기를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8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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