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찬 감독 "황정민x이정재 '신세계' 의식 안 해..판단은 관객 몫"[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7.30 14: 03

 (인터뷰①에 이어) 홍원찬 감독이 “황정민, 이정재 선배의 재회에 관심이 모일 것은 예상했지만 ‘신세계’를 의식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홍원찬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세계’가 잊히고 그 자리에 ‘다만 악’이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한다.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홍원찬 감독의 전작 ‘오피스’(2015) 이후 5년 만의 차기작이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포스터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는 박훈정 감독의 느와르 ‘신세계’(2013)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고, 이 영화는 여전히 관객들에게 잘 만들어진 영화로 호평받고 있다.
이에 홍원찬 감독은 “그 영화를 굳이 의식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 영화나 저희 영화 안에서 보여주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각자 다른 모습을 관객들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 포스터
그러면서 홍 감독은 “영화는 저마다 그 안에서 완결성이 있고, 그만의 세계관이 있는 거다. 중요한 것은 제작자가 그 부분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 하느냐지, 다른 영화보다 더 인상 깊게 남길 바라는 건 아닌 거 같다. 제 영역도 아니고. 시류를 타는 걸 기대하지 않을 뿐더러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도 모르겠다.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그런 것들은 제가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한편 홍원찬 감독은 2004년 단편 ‘골목의 끝’ 연출을 시작으로 ‘추격자’(2008) ‘작전’(2009) ‘황해’(2010) ‘내가 살인범이다’(2012) 등의 각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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