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노리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2)이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디그롬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승리를 날렸다.
1회초 1사에서 J.D.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은 디그롬은 라파엘 데버스와 미치 모어랜드를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디그롬은 3회 2사에서 앤드류 베닌텐디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베닌텐디의 2루도루가 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4회에는 라파엘 데버스와 미치 모어랜드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고, 두 차례 폭투를 던지면서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5회와 6회에는 다시 안정을 되찾고 연달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팀이 3-2로 앞선 7회 디그롬은 세스 루고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세스 루고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아 디그롬의 승리를 날렸다.
불펜진이 8회 3점을 헌납하며 3-6으로 역전을 허용한 메츠는 8회말 요니에스 세스페데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9회에는 1사 만루에서 J.D. 데이비스가 1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메츠는 이후 요니에스 세스페데스와 로빈슨 카노가 아웃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5-6으로 패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올 시즌에도 첫 2경기(1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64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