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파괴적인 경기력이 1위 드래곤X를 상대로도 이어졌다. 이처럼 빼어난 실력에도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완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간 드래곤X에 아쉽게 패배했기 때문인데, 조건희는 “승리해도 2-1 스코어를 예상했다”며 “1세트 승리 후에도 상위권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담원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드래곤X와 2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조건희는 1, 2세트 각각 쓰레쉬, 탐켄치를 선택해 팀을 든든하게 보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조건희는 먼저 ‘상성 극복’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간 드래곤X는 담원을 상대로 계속 승리를 거두며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 담원은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드래곤X에 패배했다. 서머 시즌 1라운드 또한 승점을 내줬다. 조건희는 “드디어 상성을 극복해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이처럼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드래곤X를 상대로 담원은 철저하게 전략을 분석했다. 1세트에서 드래곤X가 하이머딩거-세나를 뽑자 조건희는 오히려 ‘기회다’라는 생각을 했다. ‘데프트’ 김혁규 처럼 후반 캐리력이 뛰어난 선수가 비원딜을 선택하게 되면 승리 공식이 하나 없어진다는 판단이었다.
이후 조건희는 드래곤X의 탑 캐리력을 틀어막기 위해 7분 경 노림수를 던졌다.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가 ‘너구리’ 장하권의 케넨을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한 상황. 그대로 놔두면 탑 라인의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조건희는 탑 라인으로 이동해 제이스의 처치를 도왔다. 조건희는 “봇 라인 손해보다 탑 구도를 망가뜨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로 담원은 서머 시즌 ‘승리시 모두 2-0’ 공식을 이어갔다. 아직 순위는 2위이지만 득실차는 무려 +18에 달한다. 다만 조건희는 이번 드래곤X전은 2-0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조건희는 “승리해도 2-1 스코어를 예상했다”며 “1세트 승리 후 2-0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드래곤X가 강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담원은 오는 8월 6일 젠지와 1라운드 복수전을 치른다. 조건희는 결승전 직행을 위해 젠지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조건희는 “젠지전 승리 후 실수 안하고 경기력 유지하면 결승전 직행이 가능하다”며 “정규 시즌 1위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